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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국감] ‘불맛’ 낸다더니… 간편식 직화 제품에서 발암 가능 물질 검출2020-10-13 10:18:00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직화 닭발, 직화 껍데기 등 불맛을 강조하는 간편식 직화 제품에서 발암가능 물질로 알려진 3-MCPD(3-모노클로로프로판디올)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2019년 식품별 3-MPCD 오염도 조사’에 따르면, 간편식 직화 제품 11건, 간편식 제품 7건, 간편식 안주 제품 6건 등 21개 업체의 38개 제품에서 3-MCPD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3-MPCD는 동물 독성실험에서 신장, 간, 생식기에 영향을 주는 물질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인체발암가능물질로 분류했으며 EU, 미국 FDA, 중국, 호주, 뉴질랜드. 일본도 기준을 설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산분해간장, 혼합간장(0.3mg/kg) 식물성단백가수분해물(1.0mg/kg)에 기준을 설정해 관리하고 있다.

간편식 직화 제품에는 3-MCPD의 기준이 설정되어 있지 않지만, 해당 제품들이 원료로 사용한 간장의 기준치(0.1mg/kg)를 초과하는 제품이 11개 중 8개나 되었고, 기준치의 여섯 배가 넘는 제품도 있었다. 실제 식약처가 실시한연구조사 결과에서도 ‘고온의 조리과정을 거친 제품들로 간장 등 원료와 제조공정의 특성에 따라 3-MCPD가 생성될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었다.

식약처는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4월 가정간편식에 대해 오염도 조사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총 3600건을 조사하겠다고 계획했다가 예산 부족의 이유를 들어 조사 건수를 480건으로 대폭 축소했다.

3-MCPD 검출제품을 제조한 21개 업체 중 유명 기업 2곳을 제외한 19개 업체는 자사 브랜드 외에도 대기업, 대형마트 자체상표 제품 등 OEM 생산을 활발하게 하는 업체들이어서 동일한 공장에서 동일한 제조 방법으로 생산한 제품들에 대한 확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고, 최근 1인 가족 증가 등으로 가정간편식 등 간편식품 시장이 급성장하는 상황을 반영한 관리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확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었는데도 식약처는 오히려 조사를 축소한 것이다.

최혜영 의원은 “지난해 즉석 식품류 실태조사에서 3-MCPD가 검출되고 있어서 식약처 스스로도 가정간편식의 유해물질을 조사하겠다며 생색을 냈지만, 계획안의 13%만 조사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1인 가족 증가와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인해 가정간편식 등 간편식품 시장이 급성장하는 이 시기에 단순히 예산 부족을 이유로 계획된 조사를 축소했다는 것은 국민의 건강을 위해 존재하는 식약처의 책무를 저버린 행위라고 생각한다. 식약처는 무슨 이유로 조사를 축소했는지 확실하게 밝히고, 지금이라도 계획대로 조사해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과학적 관리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