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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뇨 방치하면 큰일...암 신호일수도2021-01-10 03:51:00

▲자료사진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소변에서 붉은 피가 비친다면 곧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겠다. 암의 신호일 수 있어서다.

대한비뇨의학회가 최근 비뇨의학과 전문의 2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혈뇨 진료 현황 및 인식'조사에서 비뇨의학과 전문의 10명 중 6명은 혈뇨 환자 진료시 암 가능성을 1순위로 고려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전체 응답자 중 58%가 '방광암'을 1순위로 고려한다고 답했고, 신우요관암은 2%, 신장암은 1.6%%, 전립선암은 0.4%로 나타났다.

비뇨의학과 의사들이 ‘암 가능성’을 가장 염두에 두는 이유는 혈뇨로 의심할 수 있는 원인질환 가운데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혈뇨는 대개 소변이 다니는 통로인 신장, 신우, 요관, 방광, 전립선(남성의 경우), 요도에 존재하는 혈관벽 파괴에 의해 적혈구가 요로 내로 들어오며 나타나는 증상이다. 대표적으로 요로감염, 요로결석, 전립선비대증, 사구체질환(내과적 신장질환), 요로기형, 외상 등으로 발생하며, 방광암, 요관암, 신우암, 전립선암, 신장암 등이 원인인 경우도 적지 않다. 통상적으로 현미경 검사에서 혈뇨가 확인된 경우 5% 미만에서, 육안적 혈뇨의 경우 20~30%가 암질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문제는 혈뇨에 대한 환자들의 인식이 높지 않다는 데 있다. 지난 2019년 학회가 50세 이상 74세 이하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15%가 혈뇨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혈뇨 증상이 있었던 환자의 36.5%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혈뇨로 의료기관에 방문하면 기본적으로 소변검사를 통해 혈뇨를 나타내는 적혈구의 모양, 단백뇨 동반 여부, 염증 동반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이후 추가적으로 소변배양검사, 요세포검사 등을 시행하거나 의학적 판단에 따라 방광내시경 등 정밀검사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중년 남성의 경우 더욱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방광암의 경우 여성보다 남성에서 4배 정도 많고, 흡연력과도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의료현장에서는 혈뇨 증상 발생 시 빠르게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류재현 대한비뇨의학회 홍보위원(중앙보훈병원 비뇨의학과)은 “혈뇨 원인만 놓고 보면 요로감염, 요로결석, 전립선비대증과 같은 양성질환이 더 흔하지만, 악성질환인 암의 경우 생사의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에 가장 우려하며 진료에 임한다”며 “눈에 보이는 혈뇨가 나타나거나 소변검사에서 혈뇨가 보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 지체 없이 관련 검사를 받아보시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