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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침한 눈 ‘노안’일까?…노인 안질환 3대장 알아둬야2021-11-11 06:43:00

쿠키건강뉴스 화면 캡쳐

은퇴 후 젊은층 못지않게 여가 및 사회 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가 늘고 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안질환의 발생 위험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시력이 저하될 경우 일상생활에 제약이 생겨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 때문에 평소에도 노화와 관련된 안질환 정보 및 치료법 등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백내장’ 노인 10명 중 9명 앓아…시력저하 동반

국내 70세 이상 인구 10명 중 9명이 앓고 있는 ‘백내장’은 우리 눈에서 카메라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뿌옇게 흐려져 시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노안과 달리 먼 거리에 있는 사물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사물이 모두 잘 보이지 않아 일상에 불편함을 준다. 

백내장 환자는 △시력 저하 △원근감 파악의 어려움 △색상 판별 능력 저하 △사물의 왜곡 및 겹쳐 보임 등 복합적인 증상으로 인해 생활에 불편을 겪고, 이로 인해 낙상, 골절, 자동차 사고 등 안전사고의 위험이 발생한다. 백내장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증상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최근에는 단순히 백내장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노안까지 동시 교정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치료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백내장은 인공수정체 삽입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는데, 제품에 따라 가까운 거리부터 먼 거리까지 시력의 흐림 현상을 개선할 수 있고, 아시아인의 평균 스마트폰 시청 거리인 33cm 근거리에서도 선명한 시력을 가질 수 있다.  

다만, 백내장 수술 시에는 본인의 시력 요구 정도, 환경 등 다양한 면을 고려해 수술 여부를 정하는 것이 좋다. 이는 수술 후 만족도 및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또 수술 전 전문의와의 문진을 통해 본인의 안질환 및 수술의 과거력, 전신질환, 투약 중인 약물, 약물 부작용 기록 등 수술 위험요인을 확인하는 과정도 중요하다. 

최철영 강북삼성병원 안과 교수는 “최근 등장하는 백내장 치료용 인공수정체는 단순히 시력을 개선하는 수준을 넘어 시각 기능의 질적인 호전을 기대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면서 “안과 전문의와의 면밀한 상담을 통해 환자들의 평소 라이프스타일 및 주 사용 시력에 적합한 인공수정체를 고려한다면 더욱 선명한 시력으로 활발한 노년의 삶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40대 이후는 ‘녹내장’ 호발 연령, 초?중기 증상 없어

녹내장은 눈 속의 압력인 안압이 높아지는 등의 원인으로 시신경이 손상돼 시야가 점점 좁아져 결국 실명에 이르게 되는 심각한 안과 질환이다. 한국녹내장학회에 따르면, 녹내장은 최근 10년간 환자수가 많이 증가한 안질환 중 하나로 2009년 40.1만 명에서 2019년 97.9만 명으로 연평균 9.3% 증가했다. 

녹내장은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이 증가하지만 초기 증상이 없기 때문에 조기검진을 통해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영철 김안과병원 녹내장센터 교수는 “40세 이후부터는 녹내장 호발연령”이라며 “유병률을 보면 40대부터 쭉 올라가 80대가 됐을 때 10%대에 육박하기 때문에 노인성질환으로 본다. 특히 흔한 유형인 개방각 녹내장은 나이와 관련 된다”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녹내장은 개방각, 폐쇄각 등 유형에 따라 증상 여부가 다른데, 개방각 녹내장은 중기까지 증상이 없다. 말기가 돼서야 시야가 좁아지고 시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낀다”라면서 “우리나라에서는 의료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건강검진을 통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눈이 침침해지고 시력이 저하된다고 모두 노안으로 치부하면 안 된다. 노안은 근거리 시력이 떨어지고 원거리는 잘 보이는 것”이라며 “질병이 생기면 원거리, 근거리 상관없이 시력이 나빠진다”라고 부연했다. 

녹내장 치료는 주로 약물을 통해 진행한다. 유 교수는 “환자 95%는 점안제로 안압을 낮추는 치료를 하며 평생 약물을 써야 한다. 신경을 보호하거나 다시 살리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녹내장 발병 당시보다 안압을 낮추면 시신경의 혈류 공급이 잘 돼 진행이 억제된다”면서 “안약으로 목표안압까지 낮춘다면 다른 치료를 안 해도 되지만 1~2개월 정도 써도 잘 조절되지 않으면 레이저시술이나 수술을 한다. 수술도 안압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했다.  

녹내장은 예방법이 따로 없기 때문에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발견, 조기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유 교수는 “녹내장은 예방법이 없다. 인터넷에 관련 주의사항들이 많이 올라오는데 대부분 검증되지 않았다”면서 “다만 안압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은 있다. 치료가 잘 안 된다면 카페인 섭취, 흡연, 과음, 과한 운동, 수경 착용, 관악기 연주 등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나이, 가족력, 안압, 고도근지, 얇은 각막두께 등 녹내장 위험요인이 있긴 하지만 미리 치료해서 이득이 되는지 여부는 아직 알지 못한다. 때문에 위험요인이 2개 이상 있다면 정기검진을 받을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노화로 ‘안구건조증’ 발생…스마트폰?마이봄샘 기능 저하 원인 

안구건조증은 눈물막 장애로 인한 눈물의 과도한 결핍 및 증발로 시력 저하, 눈 불편감, 안구 표면의 손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안구건조증으로 진료를 받는 환자의 약 33%가 60대 이상의 고령층인데 시력 저하 및 증상으로 인한 불편감으로 환자들의 삶의 질이 저하될 수 있다. 

보통 안구건조증이 있으면 약국에서 산 인공눈물을 점안해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근본적인 원인을 진단하는 게 필요하다. 유 교수는 “노인의 80%는 안구건조증이 있다. 노화 과정에서 발생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이라며 “눈물부족으로 생길 수도 있지만 노화로 인한 눈꺼풀의 변형으로 분비샘에 장애가 생겨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안구건조증의 약 86%는 눈꺼풀 기름 분비 및 눈물막 형성을 담당하는 ‘마이봄샘 기능 저하’로 인해 발생한다. 마이봄샘 기능 저하는 마이봄샘의 기름 찌꺼기를 배출함으로써 치료가 가능하다. 

안구건조증은 디지털 기기 사용으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 사용이 잦은 액티브 시니어라면 안구건조증의 예방 및 치료에 신경 써야 한다.

유 교수는 “스마트폰을 많이 보면 블루라이트로 인해 눈의 피로도가 올라가고 안구건조증이 악화될 수 있다. 또 근거리 작업을 오래하면 안압이 올라가 녹내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라며 “스마트폰을 오랫동안 보는 것은 좋지 않다”고 강조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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