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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할인’ 미용·시술 관심 쏠린 수험생들…“충분히 고민했나요”2022-11-25 06:08:00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쿠키뉴스 자료사진

수능이 막 끝난 이지은양(19세·여)은 꿈에도 그리던 쌍커풀 수술과 코 필러를 시술받기 위해 수많은 수능 할인 행사와 각종 시술 후기를 섭렵했지만 선택하기가 영 쉽지 않았다. 유명한데는 예약이 이미 꽉 차 한 달이나 기다려야했다. 그는 “다양한 미용플랫폼을 통해 후기도 보고 문의도 남겨봤다. 오히려 너무 많아 선택이 쉽지 않았다. 결국 친구가 한 곳에서 하기로 했다. 주변 친구들도 워낙 관심이 많아 수능 전부터 ‘어딜 할까’가 화젯거리였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수능이 끝나자마자 피부과·성형외과의 ‘수험생 할인’ 프로모션이 활발히 시작됐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완화 정책과 함께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된 데다가, 대면 수업이 다시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은 만큼 내년 캠퍼스 생활을 대비하는 수험생들의 미용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실제로 바비톡·강남언니 등 미용 플랫폼 커뮤니티에는 미용 관련 “어디가 유명한가요”라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한 이용자는 “수능 끝나고 바로 쌍커풀 수술 알아봤는데, 유명한데는 예약이 꽉 찼네요. 다른 유명한 곳 알고 계시면 추천 부탁드려요”라고 글을 게재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수능 끝난 김에  수술은 무서우니 보톡스, 필러, 인모드 등 시술 받아보려고 하는데요. 시술 추천하는 곳 있으면 알려주세요”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특히 수험생들 사이에 성형보다 부작용이 덜하고 티가 많이 나지 않는 쁘띠 시술(필러, 보톡스 등)이나 피부결이 달라지는 에스테틱미용 시술 수요가 높다. 학생 측면에서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외모 변화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필러나 보톡스 등 시술은 미성년자라도 부모의 동의가 있으면 받을 수 있어 접근성이 높다.

2020년 멀츠코리아 설문조사에서도 피부과 내원 환자의 첫 필러 시술 평균 연령대는 20대가 38%, 30대는 33% 였으며 10대는 3%로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또한 응답자의 80%가 환자의 첫 필러 시술 연령이 과거에 비해 낮아지고 있다고 답했다. 최근 대한코스메틱피부과학회 조사에서는 보툴리눔 톡신 시술을 받는 환자의 절반 이상이 20대에 첫 시술을 받으며, 특히 20~24세 첫 시술 받은 경우가 32%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최근 미용 플랫폼 커뮤니티 상에선 수능 이후 시술·성형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수험생 할인이 적용되는 시술도 다양하다. 유튜브 상에도 수험생들을 위한 성형 및 시술에 대한 정보 공유 영상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캡처

이에 따라 다수의 피부과·성형외과에서도 필러, 보툴리눔 톡신, 국소 지방제거 주사, 비수술적 안면거상술로 불리는 인모드, 울쎄라 등 다양한 시술 할인 혜택을 내놓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강남지역 피부과 원장은 “성형에 대한 10대의 관심사는 예전부터 존재해왔지만, 최근 필러·보톡스에 대한 수요가 더 높아지는 추세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유튜브를 통한 접근성이 높아졌고,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원하는 경향이 높아졌다”며 “예전에는 여드름 개선, 쌍커풀 수술 등이 할인 항목에 많았다면 지금은 다양한 시술에 대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는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는 이벤트에 현혹되기보다,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더불어 피부시술 혹은 성형은 이른 나이부터는 받을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내보였다. 

그는 “대부분 필러 제품은 임상 시 성인만을 대상으로 한다. 18~19세는 보통 성인으로 본다지만 엄연히 미성년자인 만큼 주의해서 시술해야 한다. 필러는 시간이 지나서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기 때문에 향후 성형이나 다른 필러 시술을 고려할 때 문제가 될 수 있다. 보툴리눔 톡스도 향후 질환 치료에도 쓰일 수 있는 만큼 내성에 주의해 시술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레이저리프팅 등 여러 리프팅 시술도 신경이 많이 지나가는 얼굴에 진행되기 때문에 절대 쉽게 생각해선 안 된다. 어렸을 때부터 반복되는 피부시술은 오히려 모공을 넓히거나 피부를 얇게 만들 수 있다. 남들이 한다고 하기보다 스스로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덧붙여 “수능 이벤트나 할인 가격을 우선시하기보다 해당 병원에 전문의가 존재하는지, 해당 의사가 충분한 경험을 갖췄는지가 중요하다. 정부에서 발급하는 피부과 전문의 자격증이 있는 지 확인해보는 것도 좋다”며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하고 안전성을 꼼꼼하게 따져 계획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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