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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벗고 맨얼굴 드러내자 미용기기 업계 ‘활짝’2023-01-31 06:02:01

쿠키뉴스 자료사진

#35세 직장인 박이연(가명)씨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이후 피부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마스크를 쓰고 있는 동안에는 콤플렉스였던 큰 모공과 기미들을 가릴 수 있었어 편했지만 점차 벗어야할 날이 더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12월부터 피부과 시술을 받고 있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다”며 “주변에서 가정용 미용기기가 효과가 좋다고 해서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로 피부미용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그 동안 마스크 뒤로 숨겨놓았던 피부 트러블, 잡티, 주름 등을 없애려는 시도에 따라 피부 시술·기기 사용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와 관련 업계들의 마케팅 강화도 돋보인다.

삼성카드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20~50대 회원의 피부과·성형외과 이용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25%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한국리서치가 공개한 ‘엔데믹, 쁘띠시술에 대한 2040 여성 소비자 인식 트렌드’ 결과, ‘2020년 팬데믹 초기와 비교해 미용 시술 관심이 증가했다’는 항목에 동의(동의+매우 동의)한 비율이 46.3%를 차지했다. 

덩달아 올해 국내 미용 의료기기 시장 호황도 전망된다. 지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미용 의료기기 해외 매출은 긍정적이었다. 국내보다 빨리 방역 지침을 완화한 미국, 브라질 등 해외 동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실내마스크 의무착용 해제 발표와 함께 루트로닉, 클래시스, 원텍, 파마리서치, 비올 등 미용 의료기기 업체들의 주가가 치솟으며 관심도를 입증했다. 이에 업계는 일찍이 국내 시장의 수요 증가에 따른 대비책 마련에 들어갔다. 

국내 미용 의료기기 업체 중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는 루트로닉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금껏 병원만을 타깃한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를 선호했던 지난 방식과 달리 직접 고객에게 홍보하는 방식으로 회사 인지도를 높이고자 한다. 

루트로닉 관계자는 “마스크 해제로 인해 건강한 피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현상과 맞물려 B2C 마케팅 강화로 보다 대중들에게 가깝게 다가갈 예정이다”라며 “장기적으로는 공장 증설을 기반으로 국내외 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생산력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클래시스는 매출 효자 상품인 ‘슈링크’와 더불어 새로운 모노폴라 고주파에너지(RF) 장비 ‘볼뉴머(Volnewmer)’로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올해부터는 TV광고를 비롯해 공식 홈페이지,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새로운 전문경영진들을 맞이해 올해 본격적으로 외형 성장에 시너지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클래시스 관계자는 “마스크 해제와 관련 미용 의료기기 수요가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자사 제품인 슈링크 유니버스와 볼뉴머의 국내 지위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며 “이 같은 흐름에 따라 기존 제품 업그레이드, 신규 제품 출시를 통해 트렌드를 이끌어가고  글로벌 대중화를 위해 선진 영업마케팅 시스템을 도입하고, 외형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간결하고 효율적인 의료기기 생산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마스크 해제 시점에 신제품 가정용 미용기기를 내보인 곳도 있다. LG전자는 지난 10일 초음파 미용기기 ‘LG 프라엘 더마쎄라’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프라엘 제품과 다르게 와이파이를 탑재해 초음파 샷 잔여 횟수, 권장 사용 주기, 부위별 사용법 등을 확인하도록 했다. 이와 관련 LG전자는 오는 2월 중 전국 24개 LG전자 베스트샵 매장에서 프라엘 더마쎄라 체험존도 운영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마스크 해제 이후 쁘띠성형, 에스테틱 등 관련 비즈니스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은 코로나19 시기 내내 예측됐고, 실제로 해외 방역 완화에 따른 수출 증가가 이를 입증하고 있다”며 “국내 역시 실내 마스크가 해제되고, 해외 빗장도 풀리면서 미용 시술, 그리고 미용 의료기기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용 의료기기 업체들은 일찍이 해외 수요에 발 맞춰 생산 시설 확충, 마케팅을 확장해가고 있다. 이는 마스크 해제 시점을 맞이해 시너지가 될 것으로 예측한다”며 “최근에는 피부과, 성형외과 마케팅보다 B2C에 집중하는 양상을 보인다. 향후 미용의료기기 업체의 가정용 미용기기 개발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메티큘러스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미용의료기기 시장은 매년 11.6%가량 성장해 2025년에는 221억7000만달러(약 29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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