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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많이 피우는 50대, 비흡연자로 살았더라면 수명 2.4년 ↑2019-05-14 10:41:00

50세 이전에 담배를 많이 피운 사람이 ‘비흡연자’로 살았더라면 수명은 2.4년 연장되고 만성질환에 걸릴 확률도 훨씬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14일 보건사회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건강행태의 변화에 따른 질병 예측 및 질병 부담 추계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고령화연구패널조사를 이용해 2012년 당시 51, 52세였던 국내 흡연자를 조사한 결과, 흡연량의 감소는 기대여명을 늘리고, ‘장애가 없는 기대여명’과 ‘질환이 없는 기대여명’까지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흡연량이 상위 30%에 해당하는 흡연자의 기대여명, 장애가 없는 기대여명, 질병이 없는 기대여명은 각각 32.65세, 25.14세, 12.17세였다. 예를 들어 64세까지는 건강하고, 77세 이후에는 장애가 생기고 84세가 넘으면 사망한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이 비흡연자로 살았다고 가정하면, 기대여명은 35.01세로 흡연했을 때보다 2.36년 증가했다. 장애가 없는 기대여명은 26.54세로 1.40년, 질병이 없는 기대여명은 13.80세로 1.63년 늘었다.

만성질환 유병률도 크게 감소했다. 상위 30%의 흡연량을 0으로 줄인 결과, 암은 물론 당뇨, 심장질환, 폐 질환도 유병률이 유의미하게 줄었다.

같은 조건으로 흡연량 하위 30%를 분석한 결과, 기대여명은 35.81세에서 36.02세로 0.21년 늘었고, 장애가 없는 기대여명은 27.21세에서 27.34세로 0.13년 증가했다. 질병이 없는 기대여명은 12.09세에서 12.22세로 0.13년 증가했다.

연구팀은 “50세 이전의 흡연량이 50세 이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50세 이전의 흡연량을 감소시키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며 “흡연량이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이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국내 흡연자 전체의 하루 평균 흡연량은 13.3개비이며, 남자 흡연자는 13.6개비, 여자 흡연자는 7.8개비를 피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남자 흡연자는 50대에서 하루 평균 15.9개비로 흡연 량이 가장 많았고, 여자 흡연자도 50대의 흡연량이 9.8개비로 가장 많았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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