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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촌' 거주 외국인들에게 ‘방역 안전망’ 남의 나라 얘기2020-06-26 11:51:00

[쿠키뉴스] 김양균 기자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외국인 밀집시설과 외국인 근로자 사업장 등 외국인 밀집지역에 대한 방역 관리방안에 골몰하고 있다.

이는 최근 해외 국가의 봉쇄 완화와 국내 산업적 수요에 따라 외국인 근로자 유입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 다시 말해 방역 사각지대를 먼저 발굴·대처하려면 외국인 근로자 등의 국내 거주 환경에 대한 점검 및 개선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참고로 법무부가 밝힌 외국인 밀집시설, 일명 ‘벌집촌’에는 대부분 불법체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이곳에는 1개 주택에 적게는 10명에서 많게는 20명까지 거주하고 있고, 주택 내 공동시설·물품을 함께 사용하는 등 열악한 주거 환경에 놓여있다. 이들은 마스크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이렇다 할 방역물품 지원도 받고 있지 못하다. 또 공동시설·물품에 대한 소독이 이뤄지지 않으며, 예방수칙 홍보물이 비치되지 않는 등 방역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방역당국은 다음 달부터 전국 외국인 밀집시설을 대상으로 전국 출입국외국인관서·지방고용노동관서, 지방자치단체, 시민단체 등 합동으로 점검을 추진한다는 계획. 우선, 해당 시설을 대상으로 ‘불법체류 외국인을 위한 선별 검사비용 및 통보 의무 면제제도’ 등을 홍보하는 한편, 소독·방역물품을 지원하는 한편 방역 상황을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고용노동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외국인 근로자 기숙사 시설이 취약한 493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사업장·기숙사·공용시설 밀집도 및 청결·위생관리, 자가격리자 생활수칙 준수 여부 등 방역관리 점검을 실시했다. 점검대상은 제조업 336개소, 농축산업 131개소, 어업 26개소 등.

그 결과, 167개 사업장에는 기숙사 과밀 분산지도 및 방역소독 실시 등 총 249건의 취약요소가 발견됐다. 취약요소는 ▲기숙사 과밀 분산지도 23건 ▲위생 불량시설 방역소독 실시 24건 ▲환기·소독용품 비치 및 공용시설·생활용품 청결 지도 79건 ▲발열검사 지도 123건 등이다.

이와 함께 365개 외국인 밀집 산업단지 내 7499개 사업장에서는 외국인 고용 사업주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간담회, 교육 등 방역 홍보 등이 이뤄졌다. 또 농축산업·어업·건설업 외국인근로자 3328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한 달 동안 진행한 유선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발열검사 미실시 및 과밀 기숙사 거주 등 취약요소가 확인됐다. 세부 요소는 ▲기숙사 1실당 4인 이상 거주 58건(48개소) ▲발열검사 미실시 814건(604개소) ▲증상 의심자 미귀가 및 진단검사 미실시 272건(160개소) ▲소독용품 미비치 등 416건(324개소) 등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25일부터 내달 24일까지 지자체와 함께 전체 인력사무소에 대한 자율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동포 등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새벽 인력시장에 대해 불시점검도 진행할 예정이다.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