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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리포트] 척추관협착증 치료, 허리디스크와 무엇이 어떻게 다를까?2020-09-17 14:28:00


#척추관 협착증과 허리 디스크, 이렇게 구분해서 치료한다
#글// 신유홍 정동병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
척추관 협착증과 허리디스크는 모두 대표적인 허리 질환이지만, 증상이 어느 것에 의한 것인지 구별하기가 애매하고 자칫 오진하기도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척추관 협착증은 척추관이 노화되거나 잦은 사용으로 인해 신경을 압박해 감각 이상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척추를 가로로 잘라보면 척추 뼈 가운데 척추관이라고 불리는 공간이 존재한다.

이 관에는 중요한 여러 신경들이 지나가는데,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나 반복적인 사용으로 인해 골극(척추 뼈가 날카롭게 튀어나오는 현상)이 발생해 척추관이 좁아진다.

이때 척추관이나 신경공의 신경이 압박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척추관 협착증이라고 한다. 고령층의 경우 대다수가 협착증이 있다고 이야기 할 만큼 발병률이 높은 질환이다. 

반면 허리 디스크는 무리한 사용, 퇴행성 변화, 외부 충격 등에 의해 허리의 디스크 형태가 무너져 발생하는 질환이다. 디스크란 척추의 뼈와 뼈 사이에 위치한 원반 모양의 연골 조직으로 일반적인 연골보다 탄력이 높아 외부 충격과 하중을 분산하고 완충시키는 역할을 한다.

척추 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탈출했다고 해서 목 디스크는 경추 수핵 탈출증, 허리 디스크는 요추 추간판 탈출증(수핵 탈출증)이라고 한다. 디스크 자체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디스크의 형태가 무너지면서 신경 다발을 눌러 통증이 발생한다. 

척추관 협착증과 허리 디스크는 증상이 매우 비슷하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전문의 진단을 통해 정확한 병명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척추관 협착증일 경우 엉덩이나 항문 쪽으로 찌르거나 쥐어짜는 것 같은 통증이 나타나지만 허리 디스크일 경우 허리 또는 엉덩이 쪽에 뻐근한 통증이 나타난다. 척추관 협착증은 통증이 심해졌다 나아지기를 반복하지만 결국 심해지고, 허리 디스크는 통증이 심해졌다 나아지기를 반복하고, 간혹 자연 치유되기도 한다. 

또한, 척추관 협착증 환자들은 허리를 굽히면 통증이 덜하고, 뒤로 젖히면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고, 허리 디스크 환자들은 허리를 앞으로 굽히면 통증이 심해지고, 뒤로 젖히면 통증이 약해지는 경향이 있다. 

척추관 협착증과 허리 디스크 모두 증상 초기에는 생활 습관 개선과 함께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적극적으로 시도해볼 수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치료에 큰 효과를 보지 못한다면 비수술적 치료법이면서도 통증의 원인이 되는 신경 부분의 압박을 풀어줄 수 있는 신경차단술과 신경성형술을 시도해보는 것도 좋다.

두 치료법 모두 긴 바늘을 이용해 통증이 발생하는 신경 주변에 약물을 뿌린다. 신경성형술은 약물을 뿌린 후 신경이 유착되고 압박되는 부분에 접근해 이 조직을 제거할 수도 있고, 좁아진 신경관을 확장시켜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비수술적 치료를 시도해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협착 정도가 심해 주변 연부 조직 손상이 예상될 경우, 디스크가 터져 그 형태를 복원시킬 수 없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이때 척추 후궁 절제술이나 수핵 제거술, 미세현미경 디스크 제거술이나 인공디스크 치환술, 내시경 척추 수술 등 환자에게 맞는 수술법을 택하게 된다. 따라서 허리 통증이 느껴진다면 늦지 않게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