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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아들 ‘특혜입원’ 의혹… “진료 받고 귀가했다 전화 통화 후 입원”2021-12-07 15:58:00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공동취재단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장관의 아들이 서울대병원 특실에 입원했다는 특혜 의혹과 관련해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2일 KBS는 총 부총리 아들인 홍모씨(30세)가 서울대병원 특실에 입원하는 과정을 보도했다. 홍씨는 지난 11월24일 오른쪽 허벅지에 발열과 통증 등으로 서울대병원 응급실을 찾았으나 응급 상황이 아니라는 이유로 병원에서 입원이 어렵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 그런데 홍씨가 병원에 방문한 지 두 시간 뒤, 홍씨에 대한 1인실 특실 결정이 내려졌다. 홍씨는 2박3일 동안 입원했고, 해당 입원 결정을 내린 사람이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이라는 내용이었다.

해당 보도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특혜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기재부는 “홍씨가 병원을 떠나 이동하는 도중에 특실에 입원하겠냐는 연락이 왔고, 이를 받아들였다. 또 특실 병상은 코로나19 환자 병동과 분리돼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환자 병상이 부족한 상황에 특실을 특혜로 이용했다는 지적에 대한 의견이다. 다만, 홍 부총리와 김 병원장 간에 통화가 있었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이러한 특혜 의혹에 대해 지난 3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는 “홍남기 부총리 아들 서울대병원 특혜입원 진상을 밝혀라”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신장내과 교수인 김연수 병원장이 감염내과 환자인 홍 부총리 아들의 입원을 직접 지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다. 병실 부족으로 입원이 어렵다는 결정이 나왔음에도 장관이라는 권력과 친분을 이용해 전화 한 통화로 국립 상급종합병원에 입원하게 됐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코로나 확진자 급증으로 병상 부족 사태가 심각하고, 급기야 정부가 재택치료라는 사실상 ‘환자 포기’ 대책을 내놓은 상황에 기재부 장관의 아들은 너무도 쉽게 입원하는 일이 벌어졌다“며 그가 입원한 병원은 공공병원이었다. 코로나 병상을 하나라도 더 많이 확보해야 할 책임을 지고 있는 공공병원”이라고 강조했다.

공공운수노조는 홍 부총리와 김 병원장에게 특혜입원 의혹에 대한 납득할 만한 즉각적인 해명 또는 책임지는 행동을 촉구하면서 공공의료 확충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반면, 의료계 관계자는 1인실이나 특실은 급여화가 되지 않아 비싼 금액을 지불해야 하는 만큼 여유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2·3인실까지 급여화되면서 비급여 항목인 1인실, 특실은 여유가 있을 수도 있다”며 “또 서울대병원 특실은 코로나 환자를 위한 병상과는 별개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병원마다 상황은 다르겠지만, 특실이나 1인실이 비어있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특실을 찾는 수요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용 가능한 정도였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박효상 기자

박경득 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장은 특실이 남아있었는지는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니라고 밝혔다. 박 지부장은 “서울대병원은 코로나19 이전에도 입원하길 원한다고 바로 할 수 있는 병원이 아니었다. 늘 입원 대기자가 기다리고 있다. 병상을 배정할 때는 응급 여부, 위중증 순서대로 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부총리의 아들이 응급 진료 후 다른 병원으로 가라고 귀가 조치를 받은 건 이미 응급 상황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 병원장과 부총리가 통화한 이후 입원으로 이어졌다는 건 홍 부총리의 아들이 위중하거나 응급 상황이 아니었던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연대본부는 기자회견 이후 김연수 병원장이나 홍남기 부총리 쪽으로부터 아무런 해명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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