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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제약물 관리사업’ 순항…“지역사회 의·약사 협업 기반 마련”2023-12-06 17:32:00

게티이미지뱅크

다제약물 관리사업 참여 지역이 올해 105곳으로 늘고 48개 병원으로 확대되는 등 순항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고혈압, 당뇨병 등 46개 만성질환 중 1개 이상 질환을 보유하면서 지난 6개월간 60일 이상 10개 이상의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다제약물 관리사업을 2018년부터 6년째 시범 운영하고 있다.

다제약물 관리사업은 환자가 복용 중인 약물을 평가·상담하고 필요 시 처방을 조정해 불필요한 약물 복용을 줄이는 것이 목적이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건강보험 가입자 진료 기준 10종 이상의 다제약물을 두 달 이상 상시로 복용 중인 환자는 117만5130명으로 나타났다.

현재 건보공단은 ‘병원 모형’과 ‘지역사회 모형’으로 구분해 다제약물 복용자의 올바른 약물복용을 지원하고 있다. 병원 모형은 입·퇴원과 외래 이용 만성질환자에게 약사·의사·간호사로 구성된 병원 다학제팀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델이다. 현재 48개 병원(상급종합병원 27곳, 종합병원 19곳, 병원 2곳)에서 운영 중이다. 지역사회 모형은 재가 만성질환자 다제약물 복용 노인을 대상으로 지역 자문약사와 건보공단 직원이 가정방문, 유선상담 등을 통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전국 105개 시·군·구에서 운영되고 있다.

건보공단은 병원 모형 운영을 통해 환자 재입원과 응급실 방문 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확인해 참여 병원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건보공단이 2020~2023년 10월까지 총 6820명에게 제공된 서비스 분석 결과, 서비스 제공 3개월 후 65세 이상 환자의 재입원 위험은 21% 감소했다. 서비스 제공 1개월 후 응급실 방문 위험은 50% 줄었다.

지역사회 모형에서도 복약 불이행, 유사 효능 중복 문제 등이 개선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다만 의·약사 간 정보와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이 부재해 약사의 약물 검토 결과가 의사의 처방 조정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한계점이 드러났다. 이에 대해 건보공단은 “한계점을 보완해 올해부터 서울 도봉구에서 ‘지역사회 의·약사 협업 모형’을 시범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이 모델은 약사가 약물 상담 결과를 프로그램에 입력하면 의사는 상담 결과를 확인하고 진료 시 반영하는 구조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해외에선 직종 간 협업이 이뤄지고 플랫폼을 통한 정보 공유체계를 갖추고 있다”며 “올해 시작된 의·약사 협업 모형 실시로 다제약물 복용 환자 관리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우리나라 75세 이상 환자 중 5개 이상의 약물을 복용 중인 노인의 비율은 64.2%다. OECD 평균은 48.6%로 포르투갈(73.0%), 이탈리아(64.7%)에 이어 3번째로 높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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