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인터뷰] 성인 급성림프모구성백혈병 권위자, 서울성모병원 이석 교수2016-04-03 22:10:55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희귀질환인 ‘성인 급성림프모구성백혈병’의 경우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재발하는 경우, 5년 내 환자 100명 중 94명이 사망할 정도의 치명적인 질환이다. 하지만 최근 기존 치료에 불응했거나 재발한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이 가능한 면역항암제(블리나투모맙)가 개발되면서, 환자들의 치료 환경이 개선될 전망이다. 국내 성인 급성림프모구성백혈병 치료 권위자로 인정받는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이석 교수(사진)를 만나 ‘성인 급성림프모구성백혈병’에 대해 알아본다.

◇5년 생존율 6%의 희귀질환

혈액암인 백혈병은 진행속도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된다. 급성백혈병은 세포의 특성에 따라 골수성과 림프구성으로 나뉘는데, 급성림프구성백혈병은 조혈모세포가 더 이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미성숙한 세포가 증식돼 정상적인 혈액세포로 분화되는 과정이 차된돼 치명적인 빈혈과 감염, 출혈을 초래하는 악성 혈액암이다.

이 교수는 “이 질환의 경우 진단 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대부분 3개월 이내에 감염이나 출혈로 사망한다. 만성골수성백혈병과 비교해도 진행속도가 빠르고 치료 예후 또한 나쁜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2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국내 환자 수는 약 600여명이며, 20세 이상 성인 환자는 약 200~300명 정도로 추정된다. 특정 연령층에서 발병률이 증가되지는 않지만, 왕성한 경제활동을 해야하는 30~40대와 50대에서 느닷없이 발병한다. 또한 이 질환은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어 혈액검사와 추가적인 골수검사로 진단을 한다.

이석 교수는 “일반적으로 급성백혈병환자들은 적혈구 생성 억제로 인해 어지러움, 피로감 등 빈혈 증상과 백혈구 기능 이상으로 인한 감염과 발열, 혈소판 감소로 인한 출혈 증상으로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며 “일반적인 혈액검사로 적혈구와 백혈구, 혈소판 수치가 정상범주에서 벗어나 있는 경우 추가로 골수검사를 시행한다. 이를 통해 림프구성과 골수성으로 구분되며, 치료 방침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성인 급성림프구성백혈병의 경우 항암요법만으로 완치가 될 가능성은 전체의 약 35% 정도다. 또한 항암요법에 좋은 반응을 보이고 공여자가 있어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으면 약 50%는 완치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 교수는 “이를 반대로 말하면 전체 환자의 50% 이상은 항암요법과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해도 사망에 이르는 예후가 좋지 않은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한자가 치료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은?

급성림프구성백혈병은 치료 과정에서 환자가 많은 부작용으로 어려움을 겪는다. 이석 교수는 “항암요법이나 조혈모세포이식 치료 강도가 높고 백혈병 세포뿐 아니라 정상 세포나 장기에 손상을 주는 심각한 부작용이 있다. 또한 치료 비용 자체가 고가여서, 건강보험 적용이 되도 환자와 가족들의 경제적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현재 치료 방법은 항암치료와 조혈모세포이식이다. 하지만 환자의 50% 가량은 이식 이전에 재발하거나 반응이 없어 사망하는 등 이식이 어려운 경우다.

이와 관련 최근 개발된 면역항암제의 경우 기존 치료에 전혀 반응을 하지 않은 환자나 기존 치료의 개발을 경험한 환자들, 이식 후 재발한 환자들에게도 상당기간 효과를 유도할 수 있어 임상 의사들과 환자들의 기대감이 높다.

이 교수는 “과거에는 재발하거나 치료 불응성 환자의 경우 완치를 유도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이 전무했다. 하지만 새로 개발된 블리나투모맙과 같은 면역항암제가 도입돼 환자들에게 다시 한 번 완치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길이 만들어졌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현재 해당 면역항암제는 건강보험 급여 결정이 안돼 환자들이 치료혜택을 받는데는 어려움이 있다. 이 교수는 “환자들은 물론 담당 의사 입장에서도 좀 더 빨리 도입돼서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의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부터 대한혈액학회 산하 성인 급성림프모구성백혈병연구회장을 맡게된 이석 교수는 최근 개발된 신약에 대한 국내에서의 다기관 임상연구를 통해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좋은 치료 기회가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했다. 특히 이 교수는 “급성림프구성백혈병은 치료 과정에서의 부작용과 경제적 비용 부담 등으로 환자와 가족들의 경제적, 정신적 고통이 큰 질환”이라며 그럼에도 환자와 가족들이 치료와 완치의 희망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songbk@kukimedia.co.kr

[쿠키영상] 돌고래의 눈을 가진 '바다의 집시' 모켄족의 아이들

[쿠키영상] 공공기물 파손 나몰라라 내빼는 트럭

새끼 상어가 여성의 등에 남긴 '이빨 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