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금연을 해야 하는 이유…혀에 미생물 끼는 ‘설모증’ 주의2016-11-18 11:26:00

[쿠키뉴스=박예슬 기자] 오는 12월 말부터 담뱃갑의 앞뒷면 상단에 흡연 경고 그림이 의무적으로 표기된다. 흡연 경고 그림으로는 폐암, 후두암, 구강암, 심장질환, 뇌졸중 등 질병 부위와 간접흡연, 임산부흡연, 성기능장애, 피부노화, 조기 사망 등 10종으로, 이를 통해 금연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까지 금연을 고민 중이거나, 금연 시도 중 실패의 위기에 놓여 있다면 혀를 한 번 살펴보자. 만약 지나친 흡연으로 혓바닥에 돌기가 돋거나 색이 변해있다면 ‘설모증’을 의심해보고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혀에 미생물 끼는 설모증, 흡연 주원인

설모증이란 혓바닥에 돌기가 길게 돋아 있거나 색이 변하는 증상을 말한다. 보통 1㎜ 정도 길이인 혀의 돌기들이 최대 1.5㎝까지 자라면서 마치 혀에 털이 난 것처럼 보여 붙여진 이름이다. 일반적으로 흑색을 나타내 흑모설이라고 하지만 때로는 백색을 나타내기도 해 이때는 백모설이라고 부른다.

설모증의 원인은 지나친 흡연과 구강 위생 불량, 항생제 혹은 과산화수소를 함유한 양치액의 장기간 사용 등이 있는데 그 중 가장 큰 원인은 흡연이다. 담배의 주성분인 니코틴과 타르가 구강 내에 들러붙어 혀 점막 위에 분포하는 사상유두가 변형돼 세포의 감각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 변형된 세포에 음식물, 타르 등이 엉키기 때문에 이것이 쌓여 점차 돌기가 자라는 양상으로 보인다. 특히 구강 불결, 특정약 복용, 비타민 부족 등이 겹쳐진 상태에서 담배를 피울 때에는 설모증이 쉽게 나타날 수 있다.

설모증은 말을 하거나 음식을 섭취하는 데 지장이 없으며 특별한 자각증상도 없다. 하지만 혀의 색깔이 주로 검정색이나 갈색으로 변해 다른 사람에게 혐오감을 줄 수 있다. 또한 심한 구취와 잇몸병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치료받아야 한다.

구취는 혀 안쪽 깊은 곳에 설태가 끼어 있을 때 흔히 유발되는데, 설모증의 경우 혀에 미생물이 두껍게 붙어있어 생긴다. 한번 끼인 미생물은 증식도 빨라 구취 역시 점점 심해질 수 있다. 혀가 잇몸의 벌어진 틈이나 염증 조직에 닿을 경우에는 잇몸 질환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허영준 다인치과병원장은 “혐오스럽다거나 구취가 심해진다고 혀를 긁는다는 등의 자가 치료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혀를 과도하게 잘못 긁으면 오히려 혀의 돌기가 자극 받아 더욱 단단해지고 거칠어진다”고 강조했다.

◇설모증 예방 위해서는 ‘금연이 답

설모증을 예방하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 금연이다. 금연시 가장 좋은 방법은 한 번에 끊는 것. 하지만 금연이라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오히려 흡연욕구를 증가시키는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최대한 편안한 마음으로 금연에 임하는 것이 좋다. 금단현상이 심하게 나타나 금연을 유지하기가 힘들면 니코틴 패치와 같은 보조제를 병행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더불어 구강청결에 힘써야 한다. 구강 청결을 위해서는 양치질을 철저히 해야 한다. 특히 설모증이 있을 때에는 혀에 낀 설태를 세심히 닦아준다. 혀는 부드러운 칫솔과 치약을 사용해 하루 5~15회 양치질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양치질은 식사 후에도 해야 한다. 식후 입안에 낀 음식 찌꺼기는 20분이 지나면 부패하기 시작하는데, 부패한 음식찌꺼기들을 그대로 나둘 경우 구취뿐만 아니라 충치의 원인이 된다. 양치질을 할 때는 ‘3?3?3법칙’을 지켜 하루 3번, 3분 이상, 식후 3분 이내에 꼭 닦도록 한다. 아울러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설모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허 원장은 “입안이 건조해지면 침의 분비가 줄어들고 입안 세균의 활동력이 높아지므로 수시로 물을 마셔 입안을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 좋고, 녹차나 감잎차 등의 차를 마시면 충치 예방 효과도 얻을 수 있다”며, “정기적인 치과 검진으로 미리 구강상태를 체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yes228@kukinews.com

SPONSO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