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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케어' 우리도 참여하겠다…치·한의 한목소리2019-04-30 00:16:00

대한치과의사협회와 대한한의사협회가 커뮤니티케어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29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커뮤니티케어의 성공적 안착을 위한 보건의료 컨소시움 국회토론회’에서 치협과 한의협이 커뮤니티케어에서 자신들의 역할에 대해 어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성근 치협 치무이사는 “치과 진료가 장비가 많고 별도로 준비해야 하는 사항이 많아 일반적인 진료와 연계가 어렵다고 판단해 정부가 커뮤니티 케어 모델로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생각한 것 같다”며 "치과의사도 커뮤니티 케어에 동참할 수 있고 같이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치무이사는 “구강이 불량하면 잘 삼키지 못해 입안에 음식물이 남아 흡인성 폐렴이 될 수 있다”며 “구강위생·기능에 대한 관리가 중요한데 그 부분을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틀니를 끼지 못함 ▲칫솔질을 하지 못함 ▲단단한 것을 씹을 수 없거나 먹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림 ▲치아 수가 20개 미만이거나 위아래 치아가 맞부딪치지 못함 ▲혀 운동 저하 ▲입안 건조로 음식물 덩어리 형성 어려움 ▲음식물 삼키기 힘들어 입안·목구멍에 남아있음 ▲저작근 적절히 조절하지 못함 등을 호소하는 노인을 구강 기능 저하로 판단해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구강이 불량한 노인의 경우 영양공급 부족에 따른 면역기능 저하, 탈수·체중감소 등을 유발할 수 있고 심한 경우 폐렴으로 사망할 수 있다.

이어 류마티스관절염 등으로 스스로 칫솔질을 못 하거나, 뇌병변 등으로 음식을 제대로 삼킬 수 없는 노인, 입안의 갈증이 심한 노인 등 구강 기능 저하 관련 전신질환 노인도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치무이사는 제도적인 개선을 주장했다. 그는 “노인 쇠약군 구강 근력 저하평가를 마련해야 한다”며 “구강 주변 근 소실로 섭식 및 삼킴이 약화하면 인지기능과도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 구강 기능 회복과 의치 등으로 국민건강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 “병원 퇴원 계획 팀에 치과의사를 포함해야 한다”면서 “구강위생 및 기능 관리로 흡인성 폐렴을 방지하고 잘 먹고 삼키는지 확인해 노인의 삶의 질을 신경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중증장애인 치과 주치의를 도입해 장애인 구강질환과 연관된 전신질환을 중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의협도 커뮤니티 케어에 참여를 희망했다. 이은경 한의협 부회장은 “고령사회에서 노인들이 병상에 누워있기보다는 지역사회에서 생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커뮤니티 케어”라며 “병원 중심이 아닌 지역사회 의원 중심이 돼야 한다. 과목의 제한이 없는, 포괄적 케어가 가능한 한의사가 적격”이라고 주장했다.

이 부회장은 “강원도 산불 재난 등 현장진료 시 한의사를 1인 종합병원이라 표현한다”며 “의료가 점점 기계 중심·진단 중심으로 가다 보니 병원을 벗어나서 의사가 할 수 있는 진료가 줄어드는 추세다. 한의사는 이런 데서 자유로운 것이 장점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건강문제를 해소하려면 내과, 이비인후과, 마취과 등을 따로 가야 하는 문제가 있는데 한의원은 종합적인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면서 커뮤니티 케어에서의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대한간호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주관으로 열렸으며,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약사회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은경 한의협 부회장은 “컨소시움 참여를 위해 의협에 공문을 보냈지만 답변조차 오지 않았다”고 밝히고, “약사회는 취지에 공감하고 있다. 현장에서 활발하게 의견 공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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