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태국 과도행정기구 국가평화질서회의(NCPO) 의장인 프라윳 찬-오차 육군참모총장이 25일 “반(反)쿠데타 집회에 참여하지 말라”고 국민들에게 경고했다. 군부는 행정부와 입법부를 장악한 데 이어 친(親)탁신 지지 세력이자 쿠데타 반대 시위자들인 ‘레드셔츠’ 검거에 나섰다.
윈타이 수와리 군 대변인은 프라윳 총장의 말을 인용해 “정상적인 민주주의 원칙은 이 시점부터 적용되지 않으며, 쿠데타에 반대하는 집회에 참여하지 말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대변인은 “방콕 곳곳에 병력을 배치했다”며 강경 진압 방침을 덧붙였다.
지난 22일 쿠데타 선언 이후 방콕에서 ‘조속한 민정이양’을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지자 나온 조치다. 23~24일 시민과 시민운동가 등 1000명 이상이 쿠데타 반대 집회에 동참했다.
이틀간 시위에서 큰 충돌은 없었지만, 시위대 일부가 구금됐다. 군부는 앞서 잉락 친나왓 전 총리, 니와툼롱 분송파이산 전 과도총리 대행 등 축출된 정부 측 인사 100명 이상을 구금 중이고, 교수·언론인·시민운동가를 ‘줄 소환’하고 있다. 태국 동북부 콘깬주(州)에서 탁신 전 총리의 지지자들인 레드셔츠 22명이 ‘테러 모의’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군부가 쿠데타 반대 여론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반대 움직임은 끊이지 않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군부의 탄압에도 네티즌은 물러서지 않고 있다”며 시위대의 사진과 댓글을 올린 페이스북 게시물, ‘오직 선거뿐’이라는 구호를 전파하고 있는 트위터 메시지 등을 사례로 거론했다.
미국 정부도 태국과의 군사 협력, 원조 등을 중단하겠다며 쿠데타 반대에 나섰다. 미국 국방부 존 커비 대변인은 24일 “태국과의 합동 군사훈련과 고위급 교류 일정을 전면 취소한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
윈타이 수와리 군 대변인은 프라윳 총장의 말을 인용해 “정상적인 민주주의 원칙은 이 시점부터 적용되지 않으며, 쿠데타에 반대하는 집회에 참여하지 말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대변인은 “방콕 곳곳에 병력을 배치했다”며 강경 진압 방침을 덧붙였다.
지난 22일 쿠데타 선언 이후 방콕에서 ‘조속한 민정이양’을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지자 나온 조치다. 23~24일 시민과 시민운동가 등 1000명 이상이 쿠데타 반대 집회에 동참했다.
이틀간 시위에서 큰 충돌은 없었지만, 시위대 일부가 구금됐다. 군부는 앞서 잉락 친나왓 전 총리, 니와툼롱 분송파이산 전 과도총리 대행 등 축출된 정부 측 인사 100명 이상을 구금 중이고, 교수·언론인·시민운동가를 ‘줄 소환’하고 있다. 태국 동북부 콘깬주(州)에서 탁신 전 총리의 지지자들인 레드셔츠 22명이 ‘테러 모의’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군부가 쿠데타 반대 여론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반대 움직임은 끊이지 않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군부의 탄압에도 네티즌은 물러서지 않고 있다”며 시위대의 사진과 댓글을 올린 페이스북 게시물, ‘오직 선거뿐’이라는 구호를 전파하고 있는 트위터 메시지 등을 사례로 거론했다.
미국 정부도 태국과의 군사 협력, 원조 등을 중단하겠다며 쿠데타 반대에 나섰다. 미국 국방부 존 커비 대변인은 24일 “태국과의 합동 군사훈련과 고위급 교류 일정을 전면 취소한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