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16번 환자(42세 여자, 한국인)는 지난달 25일 첫 증상이 나타난 뒤 이달 4일에서야 확진됐다. 중국 방문력이 없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의심하기 어려운 환자였다.
환자는 증상이 나타나고 이틀 뒤 전남 광주21세기병원을 찾았지만, 폐렴약만 처방받고 귀가했다. 엑스레이와 혈액검사 모두 '정상'으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증상 호전이 없자 21세기병원에 28일부터 7일간 입원해 치료를 받았고, 호흡곤란과 폐렴 증상이 악화한 이달 3일에서야 전남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뒤 격리됐다. 다음 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의료계에서는 16번 환자가 병원에 입원했던 만큼 해당 병원에서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때처럼 '슈퍼 전파' 사례가 나올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해당 병원은 임시 휴업에 들어갔고, 병원에 있는 의료진과 환자를 통째로 외부와 격리하는 '코호트 격리' 상태다. 현재 이 병원에는 80여명의 입원환자가 머물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6번 환자는 저희가 판단을 해도 이상한 점이 많다"며 "역학조사를 상세하게 해야만 감염경로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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