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맥쿼리PE 블록딜 여파에…장중 4%대 급락 [특징주]

LG CNS, 맥쿼리PE 블록딜 여파에…장중 4%대 급락 [특징주]

기사승인 2025-08-06 09:56:33

LG CNS 주가가 장 초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2대 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맥쿼리PE가 지분 일부를 장외 매각한 여파로 보인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9분 기준 LG CNS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13% 급락한 6만7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같은 급락세는 맥쿼리가 보유한 LG CNS 지분을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로 매각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맥쿼리가 LG CNS 투자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인 크리스탈코리아는 전날 장 마감 이후 보유 지분 21.5%(2083만479주) 가운데 5.5%(540만주)를 블록딜로 처분했다. 

이는 LG CNS 상장 이후 보유한 주식에 대한 6개월간의 의무보유확약이 해제됐기 때문이다. 맥쿼리PE는 LG CNS 상장 당시 968만8595주를 구주 매출해 약 6000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맥쿼리는 블록딜을 통해 2억5000만달러(약 3478억원)를 확보했다. 주당 매각 단가는 당시 종가인 7만300원에서 약 8.4% 할인된 가격인 6만4400원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LG CNS 상장 당시 맥쿼리의 엑시트(투자금 회수) 목적이 높다고 평가했다. 장기간 보유한 지분 매도를 통해 또 다른 투자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을 회수해야 해서다. 

LG CNS 측은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엑시트 여파에 따른 주가 하락세가 장기적인 악재로 작용하진 않을 것으로 봤다. 

현신균 LG CNS 사장은 지난 1월9일 기자간담회에서 “맥쿼리가 사모펀드회사이기 때문에 이익을 위해 언제든 엑시트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의무보유확약 이후 물량 매도에 대해서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그 많은 물량을 시장에 한꺼번에 풀지 않고 블록딜 방식으로 매도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단기적으로 영향은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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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