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규칙한 헤어라인 M자·정수리 탈모 증세, 원인은?

불규칙한 헤어라인 M자·정수리 탈모 증세, 원인은?

기사승인 2012-08-17 10:31:01

[쿠키 건강] #1.애연가 직장인 A씨는 탈모 때문에 고민이 많다. 20대 후반부터 진행된 탈모가 점점 심해지다가 이제는 머리가 듬성듬성 할 정도로 머리카락이 빠졌기 때문이다. 특히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는 애인과의 관계가 두려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2.커피 매니아인 프리랜서 K양은 얼마 전부터 머리카락이 조금씩 빠지고 가늘어 지는 것 같아 고민이 많다. 이에 머리카락에 좋다고 하는 샴푸나 린스도 써보고 에센스도 써보았지만 큰 효과가 없었다.

술·담배·커피 등을 애용하는 직장인들은 특히 탈모를 주의해야 한다. 기호식품이 긍정적 혹은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두피와 모발에 있어서는 악영향을 끼치고 탈모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머리카락 줄어드는 것 원치 않다면 금연·금주 필요해

담배가 인체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4000여종에 이르는 화학물질과 함께 니코틴·타르·일산화탄소 등의 해로운 물질이 들어 있어 각종 암은 물론이고 인체에 치명적인 질환을 유발한다. 이때 탈모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니코틴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신경을 마비시키는데,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는 경우 두피는 물론이고 영양분이 전달되지 않아 탈모를 유발시킬 수 있다. 또한 담배연기 속의 입자들이 모공을 막는 경우 피부 대사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여드름이나 염증 등의 문제를 일으켜 피부질환 뿐 아니라 탈모로 이어질 수 있어 탈모를 피하고 있다면 금연을 하는 것이 좋다.

술 역시 모발에 악영향을 끼친다. 두피는 얼굴 피부에 비해 상당히 예민한 구조로 돼 있어 알코올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홍반 및 염증을 유발하며 피지분비가 갑자기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나 두피와 모발에 손상을 줄 수 있다.

박영호 모림모발이식센터 원장은 “술·담배 뿐 아니라 커피와 콜라, 각종 드링크류와 초콜렛 등에는 카페인 성분이 함유돼 있어 숙면을 방해하고, 철분의 흡수를 막아 간접적이지만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다만 적당한 카페인 섭취는 유전적으로 탈모를 유발하는 DHT(다이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의 분비를 억제하기 때문에 탈모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과 잘못된 정보로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기 보다는 조기에 전문의를 찾아가 원인과 증상에 맞춰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유익하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조규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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