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률 1위 마포대교… ‘생명의 다리’로 잔잔한 감동

자살률 1위 마포대교… ‘생명의 다리’로 잔잔한 감동

기사승인 2013-01-03 15:24:01

[쿠키 건강] 차인표 박찬호 혜민스님 등이 마포대교 ‘생명의 다리’에 작성한 희망의 문구들이 네티즌 사이에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들은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공감해 “단지 얘기만 나누고 그치는 것은 아쉽다”는 마음을 모아 희망을 잃은 이들을 위로 하는 마포대교의 ‘생명의 다리’ 문구를 직접 작성했다. 진정성이 묻어난 문구는 작년 12월 26일 한강다리 중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갖고 있는 마포대교 ‘생명의 다리’에 설치됐다.

세 남자가 직접 작성한 문구는 각자의 인생철학과 삶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담겨 있어 더 깊은 감동을 전했다. 혜민스님은 ‘부족한 나라고 해도 내가 날 사랑해 주세요. 이렇게 사는 내가 가엽지 않은가요? 내 가슴을 쓰다듬으며 사랑한다. 사랑한다. 나에게 말해주세요’, 박찬호는 ‘저도 모든 걸 놓고 싶은 순간이 있었습니다. 몸을 돌리고 마음을 열어보세요. 제 손을 잡으세요.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차인표는 '엄마는 아기를 낳아 온 마음으로 사랑했습니다. 그렇게 수백 번을 반복해 당신이 있습니다. 당신의 생명은 국보보다 더 소중한 최고의 선물입니다‘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말했다.

이같은 생명의 다리에 대한 문구를 접한 네티즌들은 “프로그램 내용처럼 진짜 훈훈한 문구. 마음이 뭉클해지고 감동적이었습니다” “같은 사람으로서 이렇게 위대한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게 놀랍습니다” “생명의 다리가 이제 죽음이 아닌 새 삶으로 변화하는 곳이 될 것 같습니다. 1월1일 저에게 새 생명의 에너지를 넣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의견이 잇따랐다.

한편 ‘생명의 다리’는 삼성생명이 서울시와 함께 기획, 제작한 세계 최초의 스토리텔링형 교각으로, 지난 2012년 9월 26일 개통된 후 많은 주목을 받아 왔다. 현재 온라인을 통한 삼성생명의 다큐멘터리 영상이 조회수 85만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도 서울 한강의 가볼 만한 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조규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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