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호(好)시절 옛말… '소맥' 늪서 '허우적'

위스키 호(好)시절 옛말… '소맥' 늪서 '허우적'

기사승인 2014-06-12 12: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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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반 위스키를 즐겨 먹던 호(好)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그 시절도 이젠 옛말이 됐다. 하락세의 늪에서 빠져나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일명 '소맥(소주+맥주)' 음주문화 활성화 때문이다.특히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술집을 찾는 소비자들이 줄어들면서 위스키 소비는 더더욱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2008년 283만8304만상자(1상자=500㎖Ⅹ18병)에 달했던 위스키 출고량이 2012년 212만2748상자로 하락(12.8%)한 후 지난해 185만692상자로 53.5% 감소했다.

업계 1위 디아지오코리아는 2008년 101만6472상자에서 지난해 72만293상자로 41.1% 줄었고, 페르노리카 코리아도 94만5642상자에서 57만9353상자로 63.2% 급감했다. 스카치블루와 킹덤을 생산·판매하는 롯데칠성음료와 하이트진로도 상황은 비슷하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에다 저도주 선호 현상까지 퍼지면서 위스키 출고량은 계속 줄어들 것"이라며 "음주문화의 질적 향상은 앞으로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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