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 한 원룸에서 함께 살던 20대 지적장애인 여성을 폭행 살인하고 시신을 야산에 암매장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익산의 한 원룸에서 함께 살던 A씨(28) 등 4명을 살인 및 시신유기 혐의로 긴급체포,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의 범행을 도운 20대 여성 피의자 한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달 18일 오후 익산시의 한 원룸에서 함께 살던 B씨(20·여)를 주먹과 발로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B씨가 집단 폭행으로 숨지자 범행을 숨기려고 익산에서 134㎞가량 떨어진 경남 거창군의 한 야산에 시신을 유기했다.
이들 일당의 잔혹한 범죄행각은 이들과 원룸에서 함께 살던 C(31)씨의 납치·감금 신고를 받고 수사 중 밝혀졌다.
경찰은 지난 15일 C씨의 납치·감금 신고를 받고 수사를 하던 중 익산의 원룸에 감금된 C씨를 발견, A씨 일당의 살인과 시신유기 범죄행각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집단폭행에 이은 살인, 시신유기 등 사건 경위를 밝히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군산=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