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 건강이 위험하다

전북경찰, 건강이 위험하다

기사승인 2019-10-11 10:58:25 업데이트 2019-10-11 10:58:28

전북 경찰의 건강이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드러나 근무여건 개선과 건강관리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광주갑)이 전북지방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특수건강검진을 받은 전북경찰 중 68.9%는 건강에 이상 소견이 발견됐다.

전북경찰 중 지난해 특수건강검진을 받은 총 1558명으로, 이중 요관찰 또는 유소견 진단을 받은 건강이상자는 1074명, 검진인원 대비 건강이상자 비율이 68.9%에 달했다.

전북경찰 특수건강검진에서 건강이상이 발견된 비율도 매년 늘고 있다. 실제, 전북경찰의 건강이상 비율은 지난 2016년 53.6%에서 2017년 66.6%, 올해는 68.9%까지 늘어 70%대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도내 15개 경찰서 중 완주군이 건강이상자 비율이 가장 높았다. 완주경찰서에서 특수건강검진을 받은 경찰 중 건강이상자 비율은 90.5%로, 10명 중 9명의 건강에 이상이 있는 셈이다. 다음으로 임실군 87.8%, 김제시 84.2% 순으로 건강이상이 발견된 경찰이 많았다.

경찰의 특수건강검진에서 건강이상이 발견된 비율이 전년대비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완주(53.1%→90.5%), 다음으로 고창군(45.9%→75.0%), 부안군(47.5%→65.5%)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검진에서 경찰의 건강이상자 비율이 낮아진 경찰서는 무주(93.3%→62.9%), 익산(67.5%→51.2%), 전주완산(77.9%→71.0%), 전주덕진(76.5%→72.6%) 등 네 곳이었다.

소병훈 의원은 “위험직무에 노출된 경찰관 건강이 담보되지 않을 경우 그 피해는 경찰은 물론 치안서비스를 받는 국민에게도 돌아간다”며“경찰의 건강이상 비율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일부 지역에 대해서는 근무여건 개선과 건강관리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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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