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정유진 인턴 기자 =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낙연, 김부겸, 박주민 후보(기호순)가 최근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세에 몸을 낮추며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6일 전주 MBC 주관 TV 토론회에서 출연해 당의 미래와 부동산 대책 등을 논의하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이낙연 후보는 최근 지지율 하락에 “부동산 등 문제에 적절히 대응을 못해 국민 걱정을 키웠고 서울·부산시장의 잘못이 잇따라 도덕성의 상처가 생겼다”며 지지율 하락의 이유를 진단했다. 이어 “겸손과 신중, 유능함을 통해 신뢰를 축적하는 것이 지지율 회복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김부겸 후보는 “무한 책임을 지는 여당으로서의 자세 전환이랄까, 이런 부분이 부족하다”며 “그런 자세가 부족했다면, 사과하고 인정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보겠다고 솔직하게 국민에게 말해야 한다”고 말했다.
‘40대 기수론’을 내세우는 박주민 후보는 “최근 정부와 당의 스탠스가 청년의 불안감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다”며 “사회 변화의 청사진과 함께 피해 완화 대책도 섬세히 같이 내놔야 한다”고 제언했다.
부동산 대책에 대해선 이 후보는 “자금 출처 조사와 충분한 과세로 투기 세력을 없애야 한다”며 “행정수도 이전을 포함한 균형발전 문제를 정기국회 내 매듭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여당이 7월 국회에서 통과시킨 ‘임대차 3법’ 등 부동산 정책이 부동산 안정화에 낙관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부동산세법, 임대차 3법 등이 일시적 어려움을 주더라도 부동산 안정에 분명히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공급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대출규제 방식 전환을 제안했다. 그는 “대출규제를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중심으로 하는데, 개인 채무상환능력을 중심으로 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로 바꿔야 확실한 규제가 된다”고 밝혔다.
이 후보에 대한 김 후보의 견제도 이어졌다. 김 후보가 이 후보를 향해 “내년 재보궐 선거가 중요한데, 당대표가 다음 정치적 행보 때문에 사임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는 “평소 공부를 잘해둬야 시험을 잘 본다. 전대 뒤 국회에 많은 과제가 있는데 잘 해결하면 재보선이 쉬워질 것”이라고 받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