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쿠키뉴스] 윤요섭 기자 = 코로나19 청정지역이었던 기장군에도 지역사회 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17일 기장군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는 정관읍에 거주하는 부산기계공고 재학생으로 부산기계공고 공감기술 캠프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확진자는 지난 12일부터 해운대보건소에서 1차 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 14일 새벽 발열, 두통 등의 증상이 발현돼 15일 2차 검사 채취 후, 17일 새벽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는 17일 오전 9시 기장군보건소 구급차로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됐다. 12일부터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아 특별한 이동 동선은 없다. 밀접접촉자인 가족 2명은 17일 오전 9시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기장군에 첫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오규석 기장군수는 17일 오전 확진자 발생지에서 방역 현장 지휘를 했다.
기장군 감염병방역단에서는 확진자의 거주지와 인근 지역에 대해 집중 방역을 실시했다. 이후 부군수, 전 실·국·과장, 읍·면·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소집해 확산 차단을 위한 방역대책을 논의했다.
▲ 17일 오전 오규석 기장군수가 정관읍 확진자 발생지에서 방역 현장 지휘를 하고 있다.(사진=기장군 제공) 오 군수는 회의에서 “지금까지 지역사회 내 감염자가 전무한 성과를 거뒀지만, 이제는 전쟁이 터졌다”며 “초동 진압만이 최선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매뉴얼을 철저히 준수해 지역사회 내 코로나19 전파를 차단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
기장군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재난문자와 기장군 홈페이지를 통해 주민들에게 확진자 발생 사항을 신속히 알렸다. 확진자 발생지와 인근에 집중적으로 코로나 방역 수칙에 대한 현수막을 걸어 주민들에게 경각심을 고취할 예정이다.
한편 기장군은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오는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한 매뉴얼을 적용해 실외체육시설, 공공도서관, 교육, 행사 등 군에서 운영하는 모든 부분에 대해 잠정 중단한다고 16일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