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변호사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늘 적정한 수명에 대해 관심이 많다"며 "어제 내 김형석 교수 관련 포스팅을 악의적으로 왜곡 보도했지만, 정치인이나 공직자도 아닌 자영업자인 나에게 별다른 데미지를 주지 못했다. 오히려 하루 사이에 팔로워만 300명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고대 로마의 귀족 남성들은 자신이 더이상 공동체에 보탬이 되지 못한다고 생각되면 스스로 곡기를 끊어 생을 마쳤는데 그것을 존엄을 지키는 죽음, 즉 존엄사라고 불렀다. 그 나이가 대략 70대 중반 정도"라고 "노쇠가 몸과 정신을 허물어뜨리기 전의 나이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고, 각자 삶에 부여하는 가치와 의미도 다를 것이므로 이는 정답이 없는 문제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요즘 나는 약 80세 정도가 그런 한도선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100세 넘게 장수하시길 기원드리는 우리 사회의 귀하고 존경스러운 원로 어르신들은 많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김 교수를 비판한 발언에 대해 논란이 일자 그에 대한 해명으로 보인다.
정 변호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형석 교수는 이승만 정권때부터 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60여년 동안 정권의 반민주, 반인권을 비판한 적이 없었는데 100세를 넘긴 근래부터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발언들을 작심하고 하고 있다고 한다"며 "어째서 지난 100년 동안 멀쩡한 정신으로 안하던 짓을 탁해진 후에 시작하는 건지, 노화현상이라면 딱한 일이다"라고 했다.
이어 "최근에는 하다 하다 일본 우익 언론매체와 인터뷰를 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대일외교에 대해 비판이 아닌 비난을 쏟아냈다고 한다. 이제는 저 어르신 좀 누가 말려야 하지 않을까. 자녀들이나 손자들 신경 좀 쓰시길"이라고 적었다.
정 변호사가 언급한 내용은 산케이신문이 지난달 31일 게재한 인터뷰 기사다. 김 교수는 이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가 한일 관계에 대해 과거에 묶여 있으며 언론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고 작심 비판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캠프에 합류한 김영환 전 의원은 "우리 모두를 부끄럽게 하는 패륜의 언어"라며 "차별의 논리를 넘어 비인간적으로 반생명적"이라고 질타했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도 "더불어민주당 출신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GSGG' 욕설을 했던 김승원 의원, 그런데 오늘 그에 못잖은 패륜 발언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정철승이라는 사람이 김형석 교수에게 이런 막말을 한 이유는 단 하나, 문재인 정권을 비판했기 때문"이라며 "문화대혁명 때 홍위병이 '문재인 좀비'로 환생했다"고 비꼬았다.
비판이 잇따르자 이날 정 변호사가 해명을 내놓은 것. 그러나 논란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 모습에 누리꾼들은 부적절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런 주장은 패륜적이라고 읽힐 수도 있다" "정말 구태의연한 사고" "해명이라고 하는게 더하다" "80대 국정원장은?"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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