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휴전안’ 본격 논의…위트코프 美 특사, 러 도착

‘30일 휴전안’ 본격 논의…위트코프 美 특사, 러 도착

기사승인 2025-03-13 20:52:13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일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의 군사 본부를 방문하는 동안 연설하고 있다. 영상에서 캡처한 이미지. AP=연합뉴스

스티븐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가 13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우크라이나 휴전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타스 통신은 이날 항공 추적 정보를 제공하는 플라이트레이더24를 인용해 위트코프 특사와 관련있는 항공기가 카타르서 출발해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브누코보2 공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브누코보2 공항 인근 고속도로 일부가 통제된 가운데 검은색 차량 여러대가 모스크바 방향으로 이동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현재 미국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30일 휴전’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앞서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해당 방안을 함께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성명에서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제안한 즉각적인 30일 간의 임시 휴전을 수락할 준비가 됐다”며 “당사자들의 상호 합의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 이는 러시아의 수락과 이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국은 30일 휴전안을 러시아가 받아들이도록 전방위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간) 아일랜드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러시아의 반응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으며, 러시아가 모든 적대행위의 중단을 고려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가세했다. 그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측) 사람들이 현재 러시아로 가고 있다”며 “이제 (휴전은) 러시아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경고 메시지도 보냈다. 그는 휴전 합의를 위해 러시아에 압력을 가하거나 제재를 할 수 있냐는 질문에 “할 수 있다. 재정적으로 매우 나쁜 조치가 가능하다. 이것은 러시아에 파괴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필요하지 않길 바란다. 평화를 바라기 때문에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
유채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