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호우 등 자연재해 대비 나선다...정부, 전담TF구성

산사태·호우 등 자연재해 대비 나선다...정부, 전담TF구성

6월 강수량 101.6~174.0㎜ 평년보다 많아

기사승인 2025-04-10 14:50:54
쿠키뉴스DB

정부가 산불뿐만 아니라 태풍, 호우 등 자연재난을 대비하기 위한 전담조직을 구성해 빈틈없는 대응에 나선다.

행정안전부는 산불 피해지역의 산사태, 사면 붕괴 등 사면재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담조직(T/F)을 구성하고, 10일 오병권 자연재난실장 주재로 첫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행안부, 국토부, 산림청 등 중앙부처뿐만 아니라 지자체(울산, 경북, 경남)와 전문기관(한국도로공사, 국토안전관리원, 한국급경사지안전협회, 한국치산기술협회) 등이 참석했다.

최근 대규모 산불로 인해 산림이 광범위하게 소실되면서 지반이 약화됐다. 옹벽·축대, 낙석방지시설을 비롯한 시설물도 산불로 훼손됨에 따라, 집중호우 시 사면재해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회의에서는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사면재해 예방을 위한 기관별 추진 상황과 협조 사항을 논의했다. 사면재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계부처, 지자체, 민간 전문가가 참여해 산불 피해지역을 점검하고, 위험 요인은 우기 전까지 조치할 계획이다.

오병권 자연재난실장은 “최근 산불로 인해 사면재해 피해가 광범위하게 발생할 우려가 있어, 기관 간 정보공유와 협업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며 “민·관이 협력해 산불 피해지역의 위험 요인을 확인하고, 사면재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여름철 풍수해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중앙부처와 지자체가 참여한 ‘여름철 사전대비 점검 TF’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우기 전(6월 초)까지 격주로 분야별 점검 안건을 선정해 논의한다.

첫 회의에서는 기관별 주요 풍수해 대책을 점검하고, 최근 대형산불 피해지역의 안전관리대책도 논의했다.

행정안전부는 비상대응체계 구축, 취약지역 및 시설 발굴·점검, 취약계층 보호방안 마련, 주민대피 교육·훈련을 비롯한 철저한 사전대비를 당부했다.

환경부는 홍수 위험을 신속히 인지하기 위한 지능형 CCTV를 시범 도입하고, AI를 활용한 홍수예보를 고도화한다.

국토교통부는 비탈면 IoT 센서로 도로사면을 관리하고, 지하차도 침수에 대비한 대피 유도시설을 확대 설치한다.

산림청은 산불 피해지역의 산사태 위험성 긴급진단과 복구사업을 진행하고, 대피소를 비롯한 주민 대피체계도 재정비한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정부는 우기 전까지 풍수해 대비태세를 빈틈없이 확립하는 것을 목표로, 분야별 사전 준비상황을 철저히 점검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10일 전국 가뭄 상황에 대한 4월 가뭄 예·경보를 발표했다. 최근 6개월 전국 누적 강수량은 평년(1991~2020년)의 101.3%(261.7㎜)로, 경기, 강원영서, 충청, 경북 일부지역에 기상가뭄이 발생하고 있다.  2025년 4월 강수량은 70.3~99.3㎜로 평년보다 대체로 적겠고, 5월은 ( 79.3~125.5㎜로 평년과 비슷하겠다. 6월 강수량은 101.6~174.0㎜로 평년보다 대체로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김태구 기자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