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웅제약은 비강 점막 보호를 위해 개발한 비강 분부 스프레이 ‘노즈가드’의 주요 성분인 ‘잔토모나스 발효추출물’과 ‘카모스타트’의 병용에 따른 바이러스 감염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대웅제약은 최근 코로나19 유행 이후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비강 보호를 위한 연구를 추진했다. 이 연구는 세계적 바이러스 학술지인 바이러시스(Viruses)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대웅제약과 김민수 부산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김석호 국립군산대학교 자율전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총 18개월간 진행했다. 비강 상피세포와 유사한 특성을 가지고 있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평가 시 널리 사용되는 개 신장 상피세포(MDCK)를 대상으로 한 세포 실험과 마우스를 대상으로 한 동물 실험 방식으로 시행했다.
연구 결과, 두 성분을 함께 사용하면 저용량에서도 강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발휘했다. 잔토모나스 성분은 바이러스 침투를 억제할 뿐만 아니라 폐 조직 손상 감소 및 체중 감소 방지 효과를 보였다.
세포 실험에서는 인플루엔자 A·B형 바이러스에 감염된 개 신장 상피세포에 잔토모나스를 단독으로 투여했을 때보다 카모스타트 병용 투여 시 높은 항바이러스 효과가 나타났다. 실험에서는 감염된 소수의 상피세포가 다른 상피세포로 전이되는 것을 차단해, 최종적으로 세포가 얼마나 살아남는지를 보는 세포 생존율을 평가 지표로 삼았다.
그 결과, 잔토모나스 단독 투여 시에는 세포 생존율이 5%에 불과했지만, 병용 투여군에서는 70% 이상의 생존율을 나타냈다. 잔토모나스는 바이러스의 물리적 침투를 막고, 카모스타트가 바이러스의 세포 내 침입을 억제하는 이중 보호 효과를 발휘한 결과로 분석된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마우스 동물 실험에서 잔토모나스 단독 투여군은 약물 비처리군 대비 비강 내 인플루엔자 A형 바이러스 침투를 99% 차단하는 결과를 보였다. 폐 조직 손상 억제율은 59%에 달해 높은 항바이러스 효과를 입증했다. 마우스 감염의 대표 증상인 체중 감소율은 1% 미만으로 함께 비교한 타 고분자 물질 대비 가장 낮았다.
대웅제약은 감염의 핵심 경로인 비강을 보호할 수 있는 노즈가드를 개발,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핵심 성분인 잔토모나스와 카모스타트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포함한 다양한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예방·치료 옵션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확인됐다.
연구의 교신저자인 김석호 교수는 “잔토모나스 발효추출물과 카모스타트 조합은 낮은 용량으로도 높은 효능을 발휘할 수 있어 경제적이면서 효과적인 항바이러스 옵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제약은 변화하는 감염병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호흡기 바이러스 예방 및 치료 연구를 지속하며, 관련 제품 개발에 힘쓸 계획”이라며 “혁신적인 솔루션을 통해 국민 건강을 보호하고, 글로벌 감염병 대응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