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퇴임 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15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전 대통령은 이날 시카고에서 열린 장애인 단체 행사에 참석해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 “100일도 안되는 기간에 엄청난 피해와 파괴를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바이든 전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가 연방정부 구조조정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미 사회보장국(SSA) 감축에 대해 “그들은 사회보장국을 손도끼로 내려쳤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사회보장제도는 국가의 신성한 약속”이라며 “사회보장이 국민의 삶에 얼마나 중요한지 모두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금 사람들은 미 역사상 처음으로 사회보장 혜택이 지연되거나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 SSA가 지급하는 사회보장급여는 매년 1조4000억 달러(약 1998조원)에 달한다.
최근 SSA는 연방정부 구조조정 방침에 따라 직원 수를 5만7000명에서 5만명으로 줄이고, 부서를 통폐합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공화당원들은 이미 충분히 부유한 사람들에게 더 큰 부를 안겨주기 위해 중산층과 노동계층을 해치려 한다”며 “우리는 지금처럼 분열된 상태로는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미국은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났다’는 이상 위에 세워진 유일한 나라”라며 “우리가 누구인지를 잊지 말자. 우리는 미국”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