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충남대병원 교수가 공동으로 개발한 자살예방 표준진료지침이 효과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의 인증을 얻었다.
세종충남대병원은 정신건강의학과 양정훈 교수가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안용민 교수 등 15명의 전문가 개발진 및 11명의 자문위원과 공동으로 ‘정신과 진료 현장에서 자살예방을 위한 수용개작 표준진료지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의료진 등 전문가를 위해 마련된 자살예방 표준진료지침 프로그램은 자살예방 효과와 근거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인증을 획득하는 첫 사례로 기록됐다.
이번에 개발된 자살예방 표준진료지침 프로그램은 자살 위험을 낮추는 정신질환 치료법을 체계적으로 제시한 한국형 자살예방 임상 가이드라인이다.
기존 해외의 자살예방 진료지침을 바탕으로 국내 의료시스템에 맞춰 수정하는 수용개작(Adaptation) 방법으로 개발됐으며 크게 약물치료와 비약물치료로 구분해 각 표준진료지침은 환자 나이 및 질환에 따른 권고안, 문헌적 근거, 국내 수용성 및 적정성 평가, 전문가 합의 등으로 구성됐다.
각 치료의 권고안에는 근거 수준과 권고 등급이 부여돼 자살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효과적인 표준치료법을 제시할 뿐 아니라 환자에게 가장 객관적이고 효과적인 자살예방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개발된 진료지침은 17일~18일 이틀간 롯데호텔 서울에서 개최되는 2025년도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국립정신건강센터를 통해 홍보 및 배포된다.
양정훈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표준진료지침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뿐 아니라 자살 위험에 노출된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국내 최초의 표준 진료모델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자살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효과적인 표준치료를 제공해 우리나라의 자살률 감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