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이 최근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가운데 65세를 넘긴 고령 장애인 비율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장애인 등록을 한 사람은 263만여명으로, 이 중 65세 이상 고령 장애인은 55.3%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도 등록장애인 현황 통계’를 17일 발표했다.
지난해 등록장애인은 263만1356명으로, 전년 대비 1906명 줄었다. 이는 전체 인구의 5.1%를 차지한다. 지난 한 해 동안 새롭게 등록된 장애인은 8만5947명이었다.
고령화 추세로 장애인구 중 65세 이상 비율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65세 이상 등록장애인은 145만5782명으로, 전체 등록장애인의 55.3%에 해당했다. 2010년 93만4634명(37.1%)이던 65세 이상 등록장애인 수는 2015년 105만3364명(42.3%), 2020년 131만4625명(49.9%)으로 꾸준히 상승해 2023년 142만5095명(53.9%)까지 올랐다.
등록장애인의 연령대별 비중은 60대가 62만1450명(23.6%), 70대 57만8655명(22.0%), 80대 46만1367명(17.5%) 순이다.
15개 장애유형 중엔 지체장애(43.0%)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청각장애(16.8%), 시각장애(9.4%), 뇌병변장애(8.9%), 지적장애(8.9%)가 뒤를 이었다.
등록장애인 중 심한 장애인은 96만6428명(36.7%), 심하지 않은 장애인은 166만4928명(63.3%)이었다. 성별로는 남성 장애인이 152만5056명(58.0%), 여성 장애인 110만6300명(42.0%)으로 집계됐다.
손호준 복지부 장애인정책국장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 영향으로 등록장애인 수의 감소와 65세 이상 장애인 비율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등록장애인의 현황 변화 추이를 면밀히 검토해 적합한 장애인정책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