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사랑병원 “인공관절수술, 3D 시뮬레이션으로 환자 맞춤형 시행” 

연세사랑병원 “인공관절수술, 3D 시뮬레이션으로 환자 맞춤형 시행” 

기사승인 2025-04-17 12:37:35
3D 프린터로 재현한 환자의 무릎관절과 인공관절 수술 도구. 연세사랑병원 제공 

나이가 들수록 무릎이 아프고 뻣뻣하다면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연골 손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약물이나 물리치료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손상이 진행돼 통증이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라면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17일 연세사랑병원에 따르면 최근 정밀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퇴행성관절염 맞춤형 수술이 가능해졌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마모되면서 통증과 움직임의 제한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중장년층 이상에서 흔하게 나타난다. 

연세사랑병원은 3D 시뮬레이션 기반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이 수술의 핵심은 수술 전 갖는 3D 시뮬레이션이다. 환자의 자기공명영상(MRI) 데이터를 바탕으로 3차원 시뮬레이션을 진행해 관절 구조와 상태를 분석하고 무릎의 축, 기울기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과정에서 오차도 최소화할 수 있다. 3D 프린트를 이용해 환자 전용 수술 가이드(맞춤형 수술도구)를 제작한다. 수술의 정확도가 높아지고, 수술 시간도 크게 단축돼 환자의 부담이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은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환자 개개인의 해부학적 특성을 감안해 정밀하게 수술이 이뤄지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른 편”이라며 “특히 고령 환자나 만성질환을 동반한 환자의 경우 수술 시간이 짧을수록 합병증 위험이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히 인공관절을 끼우는 시대는 지났다”며 “환자의 무릎 모양에 맞는 인공관절 수술로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