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차기 대선후보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꼽았다. 다만 모든 후보의 비호감도는 절반을 넘겼다. 또 양당 대선주자 적합도 질문에서 ‘없다·모름·무응답’도 높게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 적합도’를 질문한 결과 이 전 대표가 39%로 선두를 달렸다.
뒤이어 홍준표 전 대구시장 8%,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8%,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6%,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3%,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3%,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2%, 김동연 경기지사 2%, 김경수 전 경남지사 1% 순이었다.
나머지 없다와 기타인물, 모름·무응답은 각각 18%, 3%, 5%로 집계됐다.

대선주자 ‘없다·모름·무응답’…국힘 55%, 민주 41%
같은 대상에게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를 묻자 ‘없다·모름·무응답’이 55%로 과반을 넘겼다. 뒤이어 홍준표 12%, 한동훈 10%, 김문수 9%, 안철수 8%, 나경원 3%, 윤상현 1% 순으로 기록됐다.
이어 민주당 후보 적합도에서는 이재명 44%, ‘없다·모름·무응답’ 41%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또 김동연 8%, 김경수 3%, 김두관 2%로 나타났다.
‘대선후보 호감도’ 조사에서는 모든 후보의 비호감이 반수를 넘겼다. 이재명 전 대표는 호감 41%, 비호감 55%를 받았다. 김문수 전 장관(호감 23%, 비호감 71%)과 홍준표 전 시장(22% vs 73%), 한동훈 전 대표(21% vs 74%)의 호감도는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전문가는 정치권에 ‘대안이 없다’라는 응답이 이번 여론조사에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각 당 후보 적합도에서 ‘없다·모름·무응답’이 높은 점과 비호감도가 그 이유라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이번 대선이 사실상 끝났다고 보는 유권자가 많다. 이재명 전 대표를 선호하지 않아도 대안이 없으니 선택을 하지 않는 것”이라며 “만약 국민의힘에서 대안을 제시할 후보가 나왔으면 ‘없다·모름·무응답’은 줄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모든 후보의 비호감도가 과반인 점도 새로운 정치를 이끌 인물이 없다는 반증”이라며 “지난 대선에 비해서 투표율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