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상민 전 검사 조사…김여사 공천개입 대면 시도 전망

검찰, 김상민 전 검사 조사…김여사 공천개입 대면 시도 전망

기사승인 2025-04-20 10:17:05 업데이트 2025-04-20 14:38:35
한남동 관저를 떠나는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의 공천개입 및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지난해 총선 국민의힘 예비후보 김상민 전 검사를 조사했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지난 18일 김 전 검사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윤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4·10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관여했는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에 김 전 검사가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를 위해 현역 김영선 전 의원을 김해갑으로 옮겨 출마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명씨는 2월 17일 변호인을 통해 지난해 5∼6차례에 걸쳐 통화한 내용이라며 ‘김건희와 마지막 텔레그램 통화 48분’이란 제목의 통화록 복기를 공개했다.

이 내용에 따르면 김 여사는 “김상민 사 조국 수사 때 정말 고생 많이 했어요”라며 “김상민이 의창구 국회의원 되게 도와주세요. 김영선 의원은 어차피 컷오프라면서요”라고 말했다.

김 전 검사는 윤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일 때 중앙지검 특수3부에 있었고, 2019년 조 전 장관 수사에도 일부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한 관계자 조사를 끝내는 대로 김 여사 대면조사도 시도할 전망이다.

앞서 중앙지검은 창원지검에서 명씨 관련 일부 사건을 넘겨받은 직후인 2월 말 김 여사 측에 검찰청사에 나와 조사받을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정순영 기자
binia96@kukinews.com
정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