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각 교회·성당서 "부활의 기쁨 온누리에"

부활절 각 교회·성당서 "부활의 기쁨 온누리에"

기사승인 2025-04-20 20:04:09 업데이트 2025-04-21 07:57:38
‘부활, 회복의 은혜! 새역사 창조!’를 주제로 한국교회는 71개 교단이 연합해 전국 17개 광역시·도에서 '2025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렸다.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는 올해가 한국 기독교 140주년인 것을 기념하기위해 서울 광림교회에서 열렸다.

- 한국교회 71개 교단 연합해 전국 17개 광역시·도에서 부활절 연합예배
- 천주교 ‘주님 부활 대축일 낮미사’ 봉헌

부활은 새로운 시작이자 희망이다.
부활하신 예수는 “너희는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행 1:8)”고 하신 뒤 하늘로 올라가셨다. 20일은 그리스도가 사망권세를 이기고 다시 살아나신 것을 기뻐하는 부활절이다. 
교인들이 20일 서울 강남구 광림교회에서 열린 '2025 부활절연합예배'에서 두 팔을 높이 들고 기도하고 있다.

부활절인 20일 개신교와 천주교는 전국 교회와 성당에서 예수의 부활을 축하하는 예배와 미사를 올리고 최근 혼란과 어려움을 겪은 한국 사회가 희망과 안정을 되찾을 수 있기를 기도했다.
72개 교단이 연합한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대회장 이영훈 목사)’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광림교회(김정석 목사)에서 ‘부활, 회복의 은혜! 새 역사 창조!’를 주제로  '2025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렸다.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 대회장인 이영훈 목사가 말씀을 전하고 있다.

이영훈 목사는 대회사를 통해 “교회는 140년 역사 동안 교육과 의료·독립운동·민주화 등 고비마다 헌신하며 사회 발전에 기여했다”면서 “부활절을 맞은 한국교회는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 연합과 회복, 새 역사 창조라는 사명을 되새겨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 목사는 “부활 신앙 위에 굳게 설 때 한국교회는 절망 속에서도 희망의 빛을 비추는 공동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걸 예장통합 총회장의 축도로 예배를 마친 뒤에는 ‘환영과 결단’의 시간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선 한국기독교선교140주년기념위원장 소강석 목사와 헨리 G 아펜젤러 선교사의 5대손 매튜 셰필드(사진 맨 우측) 등이 축사와 감사 인사를 전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장 김종혁 목사는 ‘나부터 바로 서자’는 말씀에서 “예수 부활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자 기둥인데 바로 지금 한국교회는 처음 부름을 받았던 자리로 돌아가 사명과 부흥의 불길을 다시 지펴야 한다”면서 “교인인 내가 잘못해서, 목사와 장로, 교회가 잘못해서 이 사회가 혼란스러워졌다는 걸 인정하고 나부터 바로 서야 한다”고 전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등 여야 의원들이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광림교회에서 열린 '2025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했다. 앞줄 왼쪽부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권영세 비대위원장, 김민석 최고위원

예배에는 각 교단 지도자와 정치인, 교인 등 4500여명이 참석해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남긴 사명을 재확인하며 기쁨을 함께했다.

부활절인 20일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좌인 명동성당에서 정순택 대주교가 ‘주님 부활대축일 낮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이날 천주교와 개신교는 예수의 부활을 축하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미사·예배를 거행했다.

-천주교 ‘주님 부활 대축일 낮미사’ 봉헌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이날 정오 명동대성당에서 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 주례로 ‘주님 부활 대축일 낮미사’를 봉헌했다.
정 대주교는 부활 메시지를 통해 “최근 우리가 겪은 탄핵이라는 역사적 사건은 단순히 정치적 변화를 넘어 우리 사회가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면서 “우리가 맞닥뜨린 현실의 어려움은 결코 쉽게 사라지지 않겠지만 우리가 희망을 품고 확신 속에 연대한다면 이 난관 또한 극복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예수의 고난과 부활의 의미를 되새기는 부활절을 맞아 20일 서울 명동 성당에서 열린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에 참석한 신자들이 경건한 마음으로 미사를 드리고 있다.
부활절인 20일 오전 서울 송파구 강동대로에 위치한 서울서문교회에서 부활절 예배를 드리고 있다. 서문교회 호산나성가대가 부활절 칸타타를 제창하고 있다.
20일 서울 강남구 광림교회에서 열린 '2025 부활절연합예배'에서 예배에 참석한 교인들이 두손모아 기도하고 있다. 예배에는 각 교단 지도자와 정치인, 교인 등 4500여명이 참석해 다시 사신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남긴 사명을 재확인하며 부활의 기쁨을 나눴다.
'부활절 선언문
참석자들은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광림선언문’도 발표했다. 선언에는 “한국교회는 부활 신앙 위에 복음의 본질을 회복하고 분열과 갈등 속에 있는 사회에 치유와 희망의 길을 제시하겠다”면서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 다음세대와의 동행을 통해 교회의 회복과 새로운 역사를 창조해 나가겠다”고 담았다. (사진=국민일보 제공)

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
곽경근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