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서수원에 100만평 규모 경제자유구역 조성 추진...‘한국형 실리콘밸리’ 완성

수원시, 서수원에 100만평 규모 경제자유구역 조성 추진...‘한국형 실리콘밸리’ 완성

기사승인 2025-04-21 10:59:40
수원시 '환상형 첨단과학 혁신 클러스터' 계획도.  수원시 제공

경기 수원시가 최근 경기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후보지 공모에 선정되면서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수원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성큼 다가섰다. 

21일 수원시에 따르면 경기도 경기경제자유구역청이 주관한 공모에 선정된 수원시는 올해 전문가와 시민 의견을 수렴해 경기도와 함께 개발계획을 수립한다. 

이후 내년 산업통상자원부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신청하고, 심사를 통과하면 같은 해 11월경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시는 경기경제자유구역청 공모에서 ‘반도체, 바이오, AI 등 첨단산업 R&D의 핵심 거점 조성’을 수원 경제자유구역의 목표로 제시했다.

수원 R&D사이언스파크와 탑동 이노베이션밸리를 중심으로 100만평(3.3㎢) 규모 수원 경제자유구역을 우선 조성하고, 2단계로 200만평(6.6㎢)을 확장해 총 300만평(9.9㎢) 규모의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만드는 게 최종 목표다.

경제자유구역 내 산업용지에는 R&D, 반도체, IT(정보통신), BT(생명공학), AI(인공지능) 등 첨단과학연구기업을 집중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창업 지원을 위한 공간도 마련한다.

경제자유구역 기업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이 가까운 곳에서 거주하며 문화생활도 즐길 수 있도록 주거 공간, 녹지, 문화체육시설도 조성해 자족형 경제복합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서수원 일원은 접근성이 좋다. 신분당선, GTX-C, 국철 1호선, 수인분당선 등 광역철도망이 가깝고, 수원광명고속도로, 과천의왕고속도로도 10분 안에 갈 수 있다. 

게다가 수원 지역 대학에서 이공계 인재가 1년에 3600여명이 배출되고, 연구 인력이 4만3000여명에 이르는 등 우수한 인재풀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외국인 투자기업, 국내 유턴(복귀) 기업 등에 관세·취득세·재산세 감면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 또 다양한 규제 완화가 이뤄져 기업 투자·유치가 활성화되고 질 높은 일자리가 창출된다.

수원시는 R&D사이언스파크, 탑동 이노베이션밸리가 중심이 되는 경제자유구역과 북수원테크노밸리, 우만테크노밸리, 델타플렉스 등 거점을 고리 형태로 연결하는 ‘환상형(環狀形) 첨단과학 혁신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재준 시장은 “수원의 미래를 결정지을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차질 없이 준비해 산업통상자원부 평가를 반드시 통과하겠다”며 “수원 경제자유구역을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조성하고, 나아가 수원을 첨단기업이 모여드는 ‘첨단과학연구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ktynews@kukinews.com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