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농정 패러다임 전환 제2기 쎈농위 출범

충남 농정 패러다임 전환 제2기 쎈농위 출범

21일 위촉식·첫 회의 개최…농업 현장·행정 간 다리 역할
김태흠 지사 “‘돈 되는 농업’으로 구조와 시스템을 바꿔야”

기사승인 2025-04-21 16:23:13
충남도는 21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태흠 지사와 쎈농위원회 위원 39명에 대한 위촉장 수여한 뒤 충남 농정 토론 및 자문 등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홍석원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쎈농위원회 위원장인 김한호 서울대교수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홍석원 기자

충남 농정의 의사결정 과정에 민간의 주도적 참여를 이끌고 현장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민선8기 제2기 충남 쎈(SSEn)농위원회가 출범하면서 농업 패러다임이 바뀔지 주목을 받았다. 

쎈농위원회는 농정의 의사결정에 민간의 주도적 참여를 이끌고 현장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민관 농정협의체로 △지속성(Sustainable) △스마트(Smart) △가능성(Enable)의 의미를 담고 있다.

충남도는 21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태흠 지사와 쎈농위원회 위원 39명에 대한 위촉장 수여, 농업·농촌 구조 개혁 홍보 영상 상영, 충남 농정 토론 및 자문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이번 제2기 쎈농위원회는 현장성을 강화하고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고자 농민단체, 여성, 청년의 비율을 대폭 늘렸다. 

이날 쎈농위원회는 위촉식에 앞서 민간위원장으로 김한호 서울대학교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를 선출했다. 

김한호 교수는 대통령 소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농어업분과위원장을 비롯해 농림축산식품부 정책자문위원장 등을 맡고 있는 농정 전문가이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선 새로 위촉한 위원들과 함께 지역 농정 전반의 현안을 공유하고 발전 방향 등을 논의했으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21일 도청에서 열린 2기쎈농위원회에서 미래 농업의 길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홍석원 기자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먼저 “오늘은 농사비가 내리는 곡우”라면서 “1년 농사를 준비하는 이때 2기 쎈농위원회가 출범해 기쁘다”고 반겼다. 

하지만 곧바로 농업 현실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정년제’ 등 미래 농업으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농촌을 들여다보면 연로한 농업인들이 젊은 사람에게 쌀 몇 가마 받고 임대를 놓는 현실이다 보니 나이 90살을 넘겨도 농토를 내놓지 않는다”고 언급하며 “이런 구조에 직불금 등 국민 세금으로 재정만 투입하다 보면 농업인도 죽고 국가 재정도 비효율적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농업은 새마을운동 이후 방치돼 위기 때마다 사탕발림식 처방에 의존해 산업으로 성장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며 “기존 복지도 산업도 아닌 농업에서 연 5000만 원 이상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돈 되는 농업’으로 구조와 시스템을 바꿔줘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냈다. 

또 “위원회만 만들어 놓고 그냥 1년에 한두 번씩 만나는 형태가 돼서는 안된다”면서 “분과위원회 별로 우리 농촌의 방향을 잡아 실질적이고 효율적이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변화를 주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위원회의 생명은 소통과 참여”라며 “‘농작물은 주인의 발자국 소리를 들으며 자란다’라는 말처럼 충남 농정이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쎈농위원회는 △충남도의회에서 추천한 도의원 △농업단체 및 주요 품목별 생산자단체가 추천한 사람 △소비자단체 대표 및 전문경영인 △농업·농촌 관련분야 전문가 △농업관련 기관 및 단체 관계자들로 구성되며, 임기는 2년이다.

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홍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