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내 대표적인 '탄핵 찬성파'인 김상욱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제명과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당 지도부에 정식으로 요구했다.
김 의원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거취를 고민하겠다"며 탈당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 의원은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극우, 수구 정치가 아닌 건강한 보수 정치를 하고 싶다"며 당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제명과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또 "보수는 그 사회가 받아들인 내재가치와 원칙을 지키고 공정과 합리, 개방과 자유를 지켜야 한다"며 "저는 국민의힘이 극우나 수구 정당이 아니라 보수정당으로 기능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윤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1호 당원을 제명한다는 건 가슴아픈 일이나, 우리는 공당이기에 개인이 아닌 국민에게 충성하고, 국민에게 의리를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12·3 사태로 국민은 심리적 불안과 경제적 타격, 민주주의 위기를 겪었으며, 이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진정성 있는 사과가 없다면 대선에서 어떤 성과도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당에도 계엄 사태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했다. 그는 "아직 늦지 않았다"며 "당이 방향을 바로잡을 마지막 기회가 지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이 건강한 보수로 돌아올 수 있다는 희망이 사라진다면 제 거취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며 당내 경선 전까지 대통령 제명과 대국민 사과가 없을시 사실상 탈당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