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로 매물 보는 ‘임장 크루’…중개사협회 “보수비 받을 것”

단체로 매물 보는 ‘임장 크루’…중개사협회 “보수비 받을 것”

기사승인 2025-04-24 10:36:51
김종호 한국공인중개사협회장이 지난 2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제공


김종호 한국공인중개사협회장이 ‘임장 기본보수제’를 도입해 부동산 중개 서비스의 질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4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전날 김종호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회장은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 핵심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김 협회장은 임장 기본보수제 도입을 주장했다. 그는 “고객이 중개업소에 방문하면 공인중개사들은 등기부등본을 열람해 집주인을 확인하고 물건에 대한 권리관계를 설명하는 등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계약이 체결되지 않을 경우 아무 대가 없이 끝나는데, 전문 자격사인 만큼 상담료를 내고 계약이 성사될 경우 상담료는 중개보수에서 차감하는 형식의 제도를 도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협회장의 발언은 최근 부동산 커뮤니티에서 활발한 ‘임장 크루(소모임)’를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임장 크루들은 공인중개사에게 매물 소개를 의뢰한다. 공인중개사들은 시간과 비용을 들어 임장에 동행하지만, 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면 보상을 받을 수 없는 구조다.

다만 임장 기본보수제가 실현되려면 제도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협회는 이 같은 내용의 공인중개사법 개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정부 등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협회는 부동산 직거래가 증가하면서 늘어나는 피해에 협회 회원인 공인중개사들을 대상으로 ‘직거래 주의 알림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협회 홈페이지나 전국 개업 공인중개사의 약 80%가 실무에서 사용하는 플랫폼인 ‘한방거래정보망’을 통해 피해 사례 유형, 지역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식이다.

협회는 일반 소비자가 경험한 직거래 피해 사례를 익명으로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유림 기자
reason@kukinews.com
이유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