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 빠졌수다”…구미 야시장 이틀간 3만명 몰려

“폭싹 빠졌수다”…구미 야시장 이틀간 3만명 몰려

포토존·체험·버스킹 공연에 가족 단위 관람객 북적
대경선 개통 후 외지 방문객 크게 늘어…‘핫플’ 등극

기사승인 2025-04-27 10:19:00
25일부터 개장한 ‘구미 달달한 낭만야시장’에 이틀간 3만여명의 방문객이 모인 것을 집계됐다. 구미시청 제공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경북 구미시 새마을중앙시장 일대에서 열린 ‘구미 달달한 낭만야시장’에 3만여명의 방문객이 모였다. 

이번 야시장은 대구권 광역철도(대경선) 개통 효과로 외지 방문객이 늘었고, 쌀쌀한 날씨에도 밤늦게까지 시장과 동문상점가 일대가 북적였다.

올해 야시장은 단순 먹거리 장터를 넘어 대형 보름달 포토존, 레트로 사진관, 캐리커처 체험, 길거리 마임·마술쇼 등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로 업그레이드됐다. 

캐리커처 부스 앞에는 30분 이상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졌고, 포토존마다 인증샷을 남기려는 인파가 몰렸다. 

길거리 마술쇼는 재치 있는 입담과 퍼포먼스로 남녀노소 모두의 호응을 이끌었다. 

먹거리 매대는 개장 직후부터 긴 줄이 이어졌고, 인기 매대는 줄이 끊이지 않아 셀러들이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구미시는 지난해 부족했던 취식존을 보완해 방문객들이 보다 편안하게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진보승(48·경산시 사동)씨는 “기다리던 구미 야시장이 다시 열려 반가운 마음에 대경선을 타고 왔다”며 “아내와 다양한 음식을 즐기고 레트로 사진을 찍으면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야시장 효과로 기존 시장 상인들도 평소 대비 두 배 가까운 매출을 기록했고, 젊은 층의 유입이 늘면서 전통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25일 개장식에서는 가수 요요미, 나건필, 황태자 등 인기 가수들의 공연과 성악 무대가 분위기를 달궜고, 26일에는 버스킹, 관객 참여형 토크쇼, 번개 경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올해 야시장은 구미대 교수진이 직접 셀러를 모집·품평해 K-푸드, 할랄음식, 구미 맛집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였으며, 무료 체험 부스와 할인쿠폰 이벤트 등 시민 참여형 콘텐츠도 대폭 강화됐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대경선 개통으로 구미가 더 가까워진 만큼, 달달한 낭만야시장이 전국적으로 사랑받는 도심 명소가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구미시는 오는 5월 17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새마을중앙시장에서 야시장을 지속 운영하며, 5월 23일부터는 인동시장으로 장소를 옮겨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와 연계해 야시장 열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야시장은 저렴한 가격(대부분 5,000원 내외), 다양한 먹거리와 체험, 젊은 층과 가족 단위 방문객의 호응으로 구미 원도심과 전통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구미시는 앞으로도 상인들과 협력해 전통시장 활성화와 지역경제에 기여할 방침이다.

구미=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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