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한남2구역 시공권 유지한다

대우건설, 한남2구역 시공권 유지한다

기사승인 2025-04-28 10:53:06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재정비촉진구역 조감도. 서울시 제공


대우건설이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두 번째 재신임 투표를 통과하며 시공권을 유지했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27일 오후에 진행된 한남2구역 조합원 총회에서 전체 852명 중 439명이 대우건설과 계약 유지에 찬성했다. 반대는 402명, 기권은 11명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2022년 11월 롯데건설을 제치고 한남2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따낸 바 있다.

한남2구역 재개발은 용산구 보광동 일대 11만5005㎡ 부지에 지하 6층~지상 14층, 30개 동, 1537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근린 생활 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총 7900억원으로 책정됐다.

대우건설은 수주 당시 서울시가 남산 경관 보호를 목적으로 설정했던 건물 높이 규제(90m)를 완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원안 설계도보다 높은 118m 높이 시공을 제안했다. 이후 서울시가 고도 제한을 풀지 않아 대우건설이 제시한 공약은 무산됐다. 조합 내 반발이 이어지면서 첫 번째 재신임 총회가 열렸다.

이번 두 번째 재신임은 단지를 관통하는 도로 처리 문제에서 갈등이 불거지면서 촉발됐다. 대우건설은 도로 위에 덮개 공원을 조성해 단지를 통합하자고 했지만, 조합 측은 아예 도로를 폐지하는 방안을 주장해 입장 차이가 있었다. 결국 양측은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재신임 투표를 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당사의 진심을 믿고 재신임에 동의해 주신 조합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하반기 이주 개시 등 신속한 사업 진행을 통해 조합원들의 믿음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유림 기자
reason@kukinews.com
이유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