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김은지가 끝냈다…원익, 바둑리그 PO 2차전 승리

[속보] 김은지가 끝냈다…원익, 바둑리그 PO 2차전 승리

영암 ‘안성준 승리 공식’과 ‘5국 불패’ 공식 모두 깨져
정규시즌 2위 원익과 4위 영암 대결, 최종 3차전으로

기사승인 2025-05-01 23:02:32

영암의 ‘안성준 승리 공식’과 ‘5국 불패’ 공식이 모두 깨졌다. 주장 안성준 9단이 승리했음에도 팀은 패했고, 5국까지 갔음에도 이기지 못하면서 이번 시즌 영암이 갖고 있던 불가사의한 기록은 더 이상 지속되지 않았다.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이 1일 오후 7시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3국까지 1-2로 밀린 원익은 4국과 5국에서 연달아 승리하면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2차전을 따냈다. 정규시즌 2위 원익과 4위 영암의 대결은 2일 속행하는 플레이오프 최종 3차전으로 이어진다.

1차전에서 대만 용병 쉬하오훙 9단을 격침하는 개가를 올렸던 김은지 9단이 이날 승부에선 마지막 5국에 등판해 영암의 ‘승리 요정’ 조한승 9단을 꺾고 팀 승리를 결정했다. 김은지 9단은 국후 인터뷰에서 “제가 이겨서 내일(3차전)까지 두게 돼 기쁘다”면서 “바둑 내용이 너무 어려워 아직 정신이 없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 9단은 이번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쉬하오훙 9단을, 2차전에서 조한승 9단을 꺾은 것에 대해 “저보다 강한 선수들인데 열심히 두다보니 운이 따른 것 같다”면서 “원익 팀을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 내일도 이겨서 챔피언결정전 가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원익 주장 박정환 9단은 “10초 바둑이 너무 어려워 운도 많이 필요한 것 같다”면서 “팀원들과 힘을 합쳐 이겨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2일 오후 7시에 같은 장소에서 펼쳐지는 플레이오프 최종 3차전에서 승리한 팀은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정규리그 1위 영림프라임창호와 챔피언 결정전을 펼친다. 챔피언 결정전은 3판 2선승제로 진행하며, 2승을 먼저 거두는 팀이 2024-2025시즌 챔피언에 등극한다.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과 동일한 1분 10초(피셔 방식) 초속기로 진행하며 각 대국은 순차적으로 열린다. 우승팀에는 2억5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준우승 상금은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이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