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6월 3일 대통령선거 이후 차기 대통령의 청와대 복귀 전망이 나오면서 최근 청와대 관람 인파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1일 서울시 종로구 청와대 본관 앞이 관람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 조기대선 앞두고 청와대 관람객 급증
- 1일부터 6일까지 연휴기간 야간개방
5월의 첫날이자 노동절인 1일 봄비가 촉촉이 내리는 가운데 청와대 입구는 놀이공원 못지않은 긴 줄이 늘어섰다. 이날은 ‘청와대 밤마실’ 시작 첫날이기도 해서 청와대는 하루종일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차기 정부가 청와대로 복귀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5월이 지나면 청와대 관람이 어려울지 모른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며 관람 열기가 더욱 뜨거워졌다. 적당히 내리는 비 덕에 물방울이 맺힌 영산홍과 봄꽃들, 연초록 잎사귀들이 청기와와 어우러져 청와대의 봄 풍경을 더욱 아름답게 수놓았다.

청와대 안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특히 본관 내부는 당시 사용된 집무실과 회의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대한민국 현대사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내부를 둘러보며 부지런히 사진을 찍거나 대통령들이 머물렀던 공간을 직접 보며 감탄하는 이들도 많았다. 청와대를 찾은 한 중년 부부는 "이런 모습은 지금밖에 못 볼 것 같아서 비가 오지만 서둘러 왔어요. 혹시 나중엔 못 올지도 모르잖아요"라고 말했다. 지금처럼 청와대를 시민에게 개방하는 정책은 차기 정권의 철학에 따라 언제든 종료될 수 있다.

청와대를 찾은 한 중년 부부는 "이런 모습은 지금밖에 못 볼 것 같아서 비가오지만 서둘러 왔어요. 혹시 나중엔 못 올지도 모르잖아요"라고 말했다. 지금처럼 청와대를 시민에게 개방하는 정책은 차기 정권의 철학에 따라 언제든 종료될 수 있다.
청와대는 본관을 중심으로 영빈관, 상춘재, 녹지원, 춘추관 등 다양한 공간은 역사적 의미와 건축미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다. 청와대 관람은 건물 뿐 아니라 자연 속 산책도 큰 매력이다. 녹지원과 상춘재 주변은 울창한 나무와 정원, 아담한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물소리가 어우러져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경기도 이천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온 한 시민은 “이렇게 아름다운 곳을 두고 왜 용산으로 갔는지 모르겠다”면서 “다음 대통령은 다시 이 곳을 썼으며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 신길동에서 가족과 함께 온 최천수(46)씨는 “아이들에게 교육적으로도 한번쯤은 보여주고 싶어서 왔다”면서 “비가 오니 풍경이 오히려 잔잔해서 더 좋았다. 사진에서 본 것 외에도 계곡도 있고 초가집도 있어서 신선했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며 취임 첫날부터 청와대를 떠났다. 대통령 집무실은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겨졌고 청와대는 국민에게 개방됐다.

차기 정부의 청와대 활용 방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현실적으로 용산에서 시작해 청와대로 옮기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후보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한동훈 후보는 용산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밝혔고 김문수 후보는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대선을 한 달 여 앞두고 언제든 문을 닫을 수 있어 청와대를 찾는 발길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