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6·3 대선’ 개헌·통합 출사표…“3년 임기·상생”

한덕수, ‘6·3 대선’ 개헌·통합 출사표…“3년 임기·상생”

“사랑하는 대한민국 위해 할 일 찾을 것”
“갈등과 분열이 공동체 기반 흔들어…국제질서 위기”

기사승인 2025-05-02 10:22:31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국회 소통관에서 6·3 대선 출마 기자회견 후 취재진을 만나 질의를 하고 있다. 임현범 기자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6·3 대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한 전 총리는 대한민국 개헌과 통합의 로드맵을 제시했다. 개헌 후 3년간 임기와 사회적 갈등 완화를 통해 상생의 길을 열겠다는 방침이다.

한 전 총리는 2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말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제가 사랑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기로 마음먹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떤 나라도 국제질서 변화로 앞날을 예측하기 어려운 시기다. 우리나라는 국내적으로도 큰 혼란에 빠진 상황”이라며 “갈등과 분열이 공동체의 기반을 흔들고, 개인과 진영의 이익을 쫓는 정치싸움이 위험 수준에 도달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치가 바뀌지 않으면 민생과 경제, 외교, 개혁도 어렵다”며 “국익의 최전선인 통상외교까지 정쟁의 소재로 삼는 현실을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 전 총리는 대선 출마 자리에서 △바로 개헌 △통상문제 해결 △국민통합·약자동행 등 세 가지를 약속했다. 그는 “임기 첫날 ‘대통령 직속 개헌 지원 기구’를 만들어 개헌 성공에 총력을 다 하겠다”며 “2년 차에 개헌을 완료하고, 3년 차 새로운 헌법에 따라 총선·대선을 한 후 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과 국회가 견제와 균형 속에 힘을 나눠 가져야 한다. 정치의 사법화와 사법의 정치화를 사라지게 하고, 행정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며 “이를 통해 정치와 정부가 국리민복(國利民福)에 이바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전 총리는 ‘통상문제 해결’에 관해 “전 세계 모든 나라가 미국발 관세 폭풍을 시급한 통상현안으로 보고 있다”며 “저는 우리나라 첫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냈고, 경제부총리·국무총리로서 수많은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 약속인 ‘국민통합·약자동행’을 위해 사회 모든 분야를 정비하겠다고 예고했다. 한 전 총리는 “남북이 나뉜 것도 안타까운 일인데 ‘좌우’, ‘동서’, ‘남녀’, ‘세대’로 계속 갈라져야 하겠냐”며 “보수 혼자 산업화를 이루지 않았고, 진보 혼자 민주화를 이루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룬 어떤 것도 어느 한 세력의 공적이 아니다. 하루하루 열심 살아온 우리 국민의 공적으로 그 열매도 모두에게 돌아가야 한다”며 “좋은 일자리, 쾌적한 주택, 편리한 교통, 질 좋은 의료 등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예고했다.

아울러 “민주당 대표를 포함해 정치권과 국민이 제안하는 좋은 정책이 있다면 고정관념 없이 실행하겠다”며 “여기서 (우리나라의) 기적이 끝나선 안 된다.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소리 높였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