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칼’ 손우현이 팀 동료인 ‘레이지필’ 쩐바오민을 칭찬하며 1군 적응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DRX는 1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 정규시즌 1라운드 OK저축은행 브리온과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1로 승리했다. 7연패를 탈출한 DRX는 2승(7패)째를 수확하면서 1라운드를 마쳤다.
이날은 베트남 국적 원거리 딜러 쩐바오민의 출전으로 화제를 모았다. 외국인 선수가 LCK에 출전한 건 쩐바오민이 최초다. LCK컵에서 잠시 뛰었던 쩐바오민은 정규시즌에도 기회를 받으며 LCK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경기 후 쿠키뉴스와 만난 손우현은 레이지필의 장점을 묻자, “귀여움”이라고 웃으며 답했다. 그는 “연습으로 호흡을 계속 맞춰나가고 있다. 호전적인 성향이다. 어려서 그런지 피지컬이 좋다”고 칭찬했다.
손우현은 쩐바오민의 1군 적응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밖에서 따로 만나 조언을 건네기도 한다. 손우현은 “어린 선수지 않나. LCK에서 처음 뛰니까 당연히 긴장할 수밖에 없다. 본인이 못하는 부분보다 잘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주려 한다”며 “처음 봤을 때보다 한국어 실력이 늘은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원래는 제 애착인형이 ‘스폰지’ 배영준이었다. 이제부터 1순위는 쩐바오민이다. 쩐바오민이 한국 무대에 잘 자리 잡았으면”이라고 바랐다.

DRX는 1라운드에서 2승7패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국으로 돌아온 손우현도 많은 실망감을 느꼈다. 하지만 손우현은 무기력하게 비관하기보다 노력을 통해 더 발전하고자 했다. 휴가를 반납하면서까지 16시간 동안 솔로 랭크 연습에 매진했다.
손우현은 “젠지에 무너졌다. 처참했다. 그러나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방향성을 확실하게 잡았다”며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후 3시까지 했던 것 같다. 팬들과 소통하면서 연습한 거라 더 뜻깊었다”고 돌아봤다.
DRX 팬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손우현은 “경기력이 너무 좋지 않았고, 패배도 쌓여있었다. 솔직하게 ‘욕하시는 팬분들도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분들이 정말 없더라. 1라운드 성적이 좋지 않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겠다. 그게 프로로서 팬들에게 보답하는 방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