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올해 관세 비용 손실 7조원 예상…“최대 25% 감소 전망”

GM, 올해 관세 비용 손실 7조원 예상…“최대 25% 감소 전망”

기사승인 2025-05-02 15:27:34
GM로고. 연합뉴스 

미국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가 트럼프 관세 여파로 관련 비용이 최대 50억 달러(약 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순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블룸버그 통신 등은 GM은 올해 관세 관련 비용이 40억∼50억 달러(약 5조7000억~7조1000억원)에 이르러 순이익의 4분의 1가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관세 여파 등을 이유로 올해 순이익 추정치를 지난 1월 내놨던 112억~125억 달러(약 16조~17조9000억원)에서 82억~101억 달러(약 11조7000억~14조4000억원)로 하향 조정한 것이다.

GM의 연간 미국 내 생산량은 150만대 이상인데 이는 GM의 전체 미국 매출의 절반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GM은 한국을 비롯해 멕시코·캐나다 등 해외 생산기지에서 소형차 등을 생산해 미국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쉐보레 트랙스, 뷰익 엔비스타 등을 생산하고 있다.

폴 제이콥슨 G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한국에서의 수입 및 기타 비용이 관세 비용 추정치 가운데 20억 달러(약 2조8000억원)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GM은 관세 비용 가운데 30% 이상을 미국 내 생산을 통해 상쇄하고,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마련한 공급망 혼란 대응책을 다시 꺼내 들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가격 인상은 자제하겠다는 계획이다.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은 “관세 정책 등과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와 강력한 대화를 유지하기를 기대한다”면서 “핵심 무역상대국들과 논의가 진행 중이며 이 역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리는 계속 민첩하고 절제력 있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은 지난달 3일부터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이달 3일부터 자동차 부품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수입 부품으로 미국에서 자동차를 만드는 기업들의 부품 관세 부담 일부를 2년간 한시적으로 줄이기로 하는 등 완화 조치를 내놨다.

로이터 통신은 컨설팅업체 앤더슨이코노믹그룹을 인용해 완화 조치에도 자동차 업체들이 대당 2000~1만2000달러(약 287만~1722만원) 정도의 관세 여파에 직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CNBC 방송은 관세발 가격 상승을 우려한 소비자들이 앞당겨 자동차 구매에 나서면서 자동차 업체들의 4월 미국 판매량이 늘었지만, 이러한 흐름이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
조은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