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란’ 최현준은 희망을 봤다…“패배 거름 삼아 2라운드엔 반등할 것” [쿠키인터뷰]

‘도란’ 최현준은 희망을 봤다…“패배 거름 삼아 2라운드엔 반등할 것” [쿠키인터뷰]

T1 탑 라이너 ‘도란’ 최현준 인터뷰

기사승인 2025-05-02 19:27:40
‘도란’ 최현준이 2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 정규시즌 1라운드 DN 프릭스와 경기가 끝난 뒤 쿠키뉴스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김영건 기자

“1라운드 때 많이 졌습니다. 팬들이나 선수들 모두 아픔을 겪었어요. 2라운드에서는 패배를 거름 삼아서 더 잘해보겠습니다.”

T1은 2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 정규시즌 1라운드 DN 프릭스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0으로 승리했다. 연패를 막은 T1은 1라운드를 5승4패로 마치며 2라운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후 쿠키뉴스와 만난 ‘도란’ 최현준은 “팀 성적이 아주 좋은 편이 아니었다. 1승, 1승이 중요한 시점에 2-0으로 이겨서 만족스럽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최현준은 이날 1세트 럼블, 2세트 나르를 잡고 제 역할을 다했다. 특히 1세트엔 솔로킬을 내는 등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최현준은 “최근 제 경기력에 대해 만족하지 못했다. 많은 생각을 했다”며 “오늘은 저번 경기보다 좋아진 부분이 많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슬럼프 극복의 비결을 묻자 최현준은 “보통은 시간이 해결해 준다. 하지만 지금은 이루고 싶은 게 정말 많다. 그것만 보고 열심히 하는 중”이라고 답했다.

1라운드 5승4패. 승패 마진을 ‘+1’로 돌렸지만, 최현준은 졌던 경기들이 기억에 남는다. “아주 나쁜 성적은 아니”라면서도 “T1이라는 팀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표다. 남은 2라운드에는 더 힘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시즌 전 연습 과정을 본다면, 1라운드 결과가 더욱 아쉽다”며 “반대로 더 잘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꼭 반등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즌 초 ‘스매시’ 신금재와 주전 경쟁을 펼치던 ‘구마유시’ 이민형은 3경기 연속으로 선발로 나오고 있다. 최현준은 2018년 KeG 서울 이후 6년 만에 이민형과 호흡을 맞추는 중이다. “이민형과 과거를 추억하는 얘기를 가끔 한다”고 웃은 최현준은 “이제는 둘 다 성장했다. 어른스럽게, 성숙하게 경기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탑 라이너론 역대 2번째 3000어시스트 금자탑을 쌓은 최현준은 “영광스러운 기록”이라며 “저보다 경력이 많은 탑 라이너가 있는데 2번째 어시스트 기록이라고 하니까, 뭔가 킬을 많이 뺏긴 기분이 든다. 제가 막타를 너무 못 치는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T1은 오는 4일 KT 롤스터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최현준은 “e스포츠에서도 홈·어웨이 경기가 생긴다는 게 흥미롭다. T1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