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법원장 탄핵’ 추진에 “집단 광기·의회 쿠데타”

국민의힘, ‘대법원장 탄핵’ 추진에 “집단 광기·의회 쿠데타”

기사승인 2025-05-04 15:17:56 업데이트 2025-05-04 17:51:25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 관한 대법원 상고심 선고 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소추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집단 광기’, ‘흉기 난동’이라며 비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4일 페이스북에 “대법원이 이재명 후보에게 불리한 판결을 내리자 민주당은 대법원장을 탄핵하려고 한다”며 “‘묻지마 범죄자’의 흉기 난동처럼 탄핵을 휘두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거에 출마한 정치인의 거짓말에 대해 죄를 물은 것이 쿠데타라면 거짓말을 권장하는 것은 헌정수호라도 된다는 뜻인가”라며 “한 사람의 죄를 방탄하기 위해 법치주의를 붕괴시켰다. 이재명 후보를 초법적 존재로 만들려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것은 의회쿠데타이자 입법내란”이라며 “민주당은 차베스식 포퓰리즘 정책을 남발하더니, 이제는 대법원을 장악하려는 독재적 발상까지 베끼고 있다”고 맹폭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집단광기 수준의 사법부 압박 총력전"이라며 "헌정사 유례가 없을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볼 수 없는 최악의 탄핵 남발 정당다운 행태”라고 일갈했다. 

그는 “‘법 왜곡 판검사 처벌법’과 ‘판사 선출제’도 모자라 대법관 수를 현행 14명에서 30명으로 늘리는 법원조직법 개정안까지 발의하며 사법부 무력화에 시동을 걸고 있다”며 “민주당은 집단 광기 수준의 입법 독재 선포를 멈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상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권을 쥐기 위해 사법부를 무력화시키고 형해화시키겠다는 비이성적이고 반헌법적인 발상이며 공당의 모습이 아닌 전체주의적 집단의 행태에 가깝다”며 이 후보를 향해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김용태 의원도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를 비판하고 잘못을 지적하면 헌정파괴, 내란동조, 쿠데타, 그리고 모든 쌍욕을 퍼붓는 정치, 그것이 이재명 권력의 실체이자 본질”이라고 지적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