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이 예멘 수도 사나의 국제공항을 공습한 데 따른 피해가 약 7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예루살렘포스트, 와이넷 등 이스라엘 언론의 예멘 매체 인용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전날 오전 전폭기 수십 대를 띄워 약 15분간 사나 공항과 인근 발전소, 시멘트 공장 등에 50발의 폭탄을 투하했다.
예멘 당국은 이 공습에 따른 피해액이 5억달러(약 6963억원)를 넘는 것으로 추산했다. 공항 관계자가 터미널 건물과 각종 시설이 파괴됐으며 공항 운영이 무기한 중단됐다고 밝혔다고 예멘 반군 후티가 운영하는 매체 알마시라는 전했다. 특히 공항에 있던 예멘 항공사 여객기 3대를 포함해 비행기 6대가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지난 5일에도 후티의 근거지인 예멘 북부 호데이다 항구 등을 전격 공습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4일 후티가 이스라엘 중심도시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을 탄도미사일로 타격하자 보복 목적으로 예멘을 이틀 연속 공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이스라엘의 공습 뒤 “후티가 더는 싸우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홍해상 선박 공격도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난 그들의 말을 믿을 것이며 우리는 후티에 대한 폭격을 즉각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예루살렘포스트는 이스라엘의 한 소식통을 통해 “후티 반군과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내용을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