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1분기 영업이익 12% 감소한 1054억…“시장 둔화·투자 위축”

카카오, 1분기 영업이익 12% 감소한 1054억…“시장 둔화·투자 위축”

-카카오 1분기 매출‧영업익 각각 6.4%, 12.4% 감소
-카카오, 상반기 카나나 CBT 개시 등 신규 AI 서비스 순차 공개
-정신아 대표 “AI가 카카오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도록 기반 마련”

기사승인 2025-05-08 09:29:32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2월 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전략적 제휴 체결을 발표하는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정우진 기자

카카오가 방송 광고 시장 둔화와 콘텐츠 투자 위축 영향 등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했다.

카카오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6.4% 감소한 1조8637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2.4% 줄어든 1054억원이다.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1조7583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5.7%를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올해 1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난 9930억원으로 집계됐다. 플랫폼 부문 중 톡비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5533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톡비즈 광고의 1분기 매출액은 28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특히 비즈니스 메시지 매출이 11% 늘었다. 카카오는 고객 마케팅 수신 동의를 전제로 발송하는 ‘브랜드 메시지’ 상품이 5월 중 출시될 예정이라, 2분기부터 성장세는 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물하기와 톡딜 등 톡비즈 커머스 매출액은 26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설 명절 인기 상품 직매입 운영과 수익성 높은 카카오쇼핑라이브 비중 확대 영향이다. 커머스의 올해 1분기 통합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2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선물하기와 톡딜의 거래액은 각각 4%, 5% 늘었다.

모빌리티·페이 등이 포함된 플랫폼 기타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3656억원이다. 모빌리티의 경우 주차와 퀵서비스가 성장했고, 페이는 오프라인과 해외 사업 성장에 힘입어 같은 기간 20.2% 증가했다.

카카오 2025년 1분기 실적 요약. 카카오 제공

다만 콘텐츠 부문의 1분기 매출액은 870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 감소했다. 지난해와 전분기 아티스트 활동이 집중돼 기저효과가 발생한 탓에 뮤직 매출액은 4379억원으로 같은 기간 6% 줄었다. 스토리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2126억원, 방송 광고 시장 둔화와 콘텐츠 투자 위축 영향으로 미디어 매출액은 21% 감소한 751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콘텐츠 서비스와 소셜 기능을 강화해 ‘슈퍼앱’으로의 진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이용자의 체류시간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하반기 중 카카오톡 세 번째 탭에 ‘발견 영역’을 출시한다.

카카오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인공지능(AI)은 신규 AI 서비스 ‘카나나’ 클로즈베타테스트(CBT)를 시작한다. 이어 AI 메이트 쇼핑·로컬 등 특정 분야 서비스(버티컬) AI 추천 및 생성형 검색, 오픈AI 공동 개발 프로덕트를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카카오는 신규 AI 서비스들에 대해 기존의 사업들과 강하게 결합해 추가적인 시너지를 창출하거나, 그동안 플랫폼 내 없었던 사용 맥락을 만들면서 이용자 참여를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올해 카카오가 준비하고 있는 다양한 실험과 시도의 결과물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면서, AI가 카카오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정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