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해수부 통합안 찬성, 노무현 정신으로 부산에서 세대교체를 이루겠다"

이준석 "해수부 통합안 찬성, 노무현 정신으로 부산에서 세대교체를 이루겠다"

가덕도 신공항 활주로 확대·북항 재개발 등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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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승인 2025-05-11 18:41:16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1일 오전 부산 명지시장에서 지지자들과 만나고 있다. 송금종 기자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11일 “좌도 우도 아닌 앞으로 가는 시대교체와 세대교체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문수로 정권 연장이냐, 이재명으로 정권 교체냐 외에도 이준석으로 정권 교체라는 대안이 선명히 존재한다”며 “이재명으로 정권 교체는 세대교체가 이뤄지지 않지만, 이준석을 통한 정권 교체는 젊은 세대가 바라는 시대교체와 세대교체를 동시에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에 대해서는 “지난 10년 동안 상당히 경도된 오른쪽 행보를 보였고, 전광훈 목사와 상당 부분 결을 같이한다는 지적까지 나온다”며 “그런 부분에 대한 확실한 단절과 과거에 대한 유감 표명 등이 있어야만 국민이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김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지를 기반으로 보수층에서 득표하려고 한다면 윤석열 정부 연장이 그가 꿈꾸는 정부라고 유권자들이 생각할 것”이라며 “김 후보와의 단일화는 시작부터 0%였고, 앞으로도 0%”라고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부산 공약으로 △활주로 2본을 갖춘 완전한 형태의 가덕 신공항 건설 △부산에 본점을 둔 금융기관에 세제 혜택 부여 △북항 재개발 지역에 바다와 접한 야구장 건설 △데이터 센터 특구 설치와 규제 완화 등을 제시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해양수산부 부산이전을 공약한 부분에 대해 "정부가 부처 19개 중 13개를 통폐합하겠다는 기조에 동의한다"며, "해양수산부는 교통 기능은 국토교통부로, 어업 및 해양 산업 기능은 산업부로 이관해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해수부 통합안에 찬성의사를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면 해운대 등 번화가가 아닌 명지 재래시장을 찾았다. 

명지시장은 2000년 총선 때 지역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서울 종로를 포기하고 부산에 출마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청중 없는 공터에서 연설한 곳. 노 전 대통령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이 이 곳에서 느꼈을 외로움은 본인이 옳다고 생각한 방향으로 갈 때 주위에서 ‘이상하다’고 타박하거나 ‘왜 바보같이 대세에 편승하지 않느냐’고 얘기할 때 느끼는 외로움”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분의 고뇌를 어느 정도 계승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 분의 꿈과 비교될 만한 새로운 꿈을 꾸려고 했기 때문”이라며 “젊은 세대가 꾸는 꿈을 기성세대가 받쳐줘서 다 같이 앞으로 나아가는 꿈, 부산이 세대 간 화합으로 서로 밀어주면서 당겨주면서 발전하는 그런 꿈을 꾼다”고 밝혔다. 

서영인 기자
igor_seo@kukinews.com
서영인 기자